승차 공유 스타트업 에어팩토리가 4억5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휴대전화 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에어팩토리의 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로써 에어팩토리는 엔젤투자와 정부투자를 포함해 총 10억 원 규모의 시드 단계 투자를 완료했다.
2014년 7월 설립된 에어팩토리는 고급 차 공유 서비스 ‘에어래빗’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페이스월드매치’ 등 다수의 서비스를 국내외에 흥행시킨 길창수 대표와 CJ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최바다 이사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길 대표는 창업 전 5년 동안 수백 건의 웨딩카와 의전 차량을 직접 운행하면서 시장을 분석하고, 고급 차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고급 차를 웨딩카로 공유하는 웨딩 카풀은 에어래빗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600대의 고급차가 등록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시장가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에어팩토리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초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500%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웨딩카 분야 1위를 달성했다.
에어래빗의 승차 공유는 합법과 표준화를 표방한다. 차주가 사전에 출퇴근이나 여행 목적으로 운행 정보를 등록하면 탑승자가 본인의 행선지와 일치하는 자동차를 선택하여 함께 타는 카풀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진다.
또한, 난폭운전과 바가지요금, 흡연, 음악 볼륨 등 세세한 부분까지 표준화된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더불어 서비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명 인증부터 보험증권 확인, 대면면접 등 8단계의 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검증을 통과한 후에도 사용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만족도가 낮은 운전자는 퇴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전자만 인력풀에 올려놓는다는 방침이다.
에어팩토리는 카풀 방식을 활용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검증된 운전자와 고급차를 기반으로 기존 교통시장이 풀지 못한 출퇴근 교통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길 대표는 “이미 자동차 소비의 패러다임은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고 있다”며 “규제로 정체된 국내 승차공유 시장을 합법적인 카풀로 선점하고, 올바른 공유 문화가 정착되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 최병우 대표는 “에어팩토리는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자동차 공유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에어팩토리의 비전과 높은 성장 가능성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의 공유 포털 서비스 ‘쏘시오’ 등 다날이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와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