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인 잭 스톤은 최근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에서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고에 대한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추수감사절 기간을 맞아 가족과 함께 텍사스에 있는 작은집에 머물며 여행을 하려 했던 잭 스톤의 아버지는 집 마당에 있던 그네를 타려다 참변을 당했다. 그네의 줄이 묶여있던 나무 기둥이 반으로 쪼개지며 그의 아버지를 덮쳤고 곧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스톤은 이번 사고가 처음은 아니라며 한 캐나다인은 대만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아파트에서 지내다가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공유 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입장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의 역할을 할 뿐 개개인의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은 안전에 대한 규정을 엄격히 따르고 직원들이 수시로 관리해 사용자가 고가의 비용을 지급하는 반면 에어비앤비는 규제되지 않아 저렴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규정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 플랫폼'은 그들의 수익을 극대화함과 더불어 책임은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에어비앤비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아주 최소한의 안전 규정을 마련해 놓았다. 이런 에어비앤비의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은 실리콘밸리의 '먼저 만들고, 나중에 고쳐라' 철학의 연결 선상"이라며, 항상 무언가 새로운 게 나오면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후 그다음 사과를 하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꼬집었다.
한 예로 2011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여성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사용자에게 대여해 주었고, 사용 기간이 지나 본인의 집에 돌아오니 그의 아파트가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그의 물건들이 불에 탄 상태였고 집안의 가보도 도난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태가 발생한 후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사과했으며 손해 배상에 대한 비용 보장을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5천만 원)까지로 조정했다. 그와 더불어 24시간 고객서비스 담당 팀을 마련했다.
올해 3월엔 한 미국인이 아르헨티나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묵게 되었는데, 그때 집에 남아있던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후 치료를 받고 의료 비용을 에어비앤비에 청구했지만 이를 처리해 주지 않았으며, 향후 뉴욕타임스가 이 사건을 대중에 알린 후 모든 의료 비용과 에어비앤비 사용료를 모두 환불해 주었다.
또 이 사망 사고가 세상에 알려진 후에서야 에어비앤비는 안전과 관련된 규정을 계약서에 넣었다. 하지만 이를 잘 이행하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에어비앤비는 한 매체를 통해 아래의 입장을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으며 비통했다.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지금까지 6천만 명이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사고가 지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도시, 산업, 커뮤니티가 안전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지만, 그 누구도 완벽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우린 이 문제에 대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더 엄격한 안전 규제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더불어 서비스를 사용하는 개인 역시 안전 문제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airb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