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엔비(Airbnb)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공식 대안 숙박 업체로 선정됐다.
대안 숙박 업체가 기존 숙박 업체를 제치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의 공식 업체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선정은 호텔 어바노(Hotel Urbano), 알루기 템포라다(Alugue Temporada)와의 경쟁을 뚫고 에어비엔비가 선정된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에 2천 개 정도의 숙소가 등록돼 있는 에어비엔비의 선정이 올림픽의 숙박 문제에 큰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열악한 인프라와 호텔 환경은 올림픽 개최에 있어 고질적인 문제였다.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국민과 참가자 외에도 38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들을 수용할 인프라가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리우데자네이루가 결정된 지난 2009년에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개최에 필요한 4만 개의 숙박 시설의 절반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선정 이후 새로운 인프라가 조성됐고,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이제 4만 2천여 개의 선수와 코치들, 언론과 스폰서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에 이번에 공식 대안 숙박 업체로 지정된 에어비엔비가 리우데자네이루 전역에 있는 2만여 개의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숙박 시설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운영위원회의 시드느 리비(Sidney Levy)도 "몇 년 전 우리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을 때, 제일 문제였던 것이 방문자들이 묵을 숙소였다"며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수용할까 걱정했었다"고 밝혔다. 사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운영위원회는 해안에 정박한 크루즈에 사람들을 수용하는 것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원을 약속했던 브라질 부호 아이케 바티스타(Eike Batista)의 파산으로 무산됐다.
에어비엔비의 CPO 조 게비아(Joe Gebbia)는 "이번 선정은 올림픽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올림픽 관람을 위해 방문할 약 38만 명의 관중들을 위한 준비가 됐으며 방문자들에게 브라질식 환영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엔비를 운영 중인 파비오 나혼(Fabio Nahon)씨는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은 에어비엔비에 더 많은 정당성을 부여해 줄 것”이라며 “리우데자네이루라는 도시가 여행 가이드북에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어비엔비는 공식적인 대안 숙박 업체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티켓팅 플랫폼 특별 페이지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에어비엔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숙박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관광 산업 부양에 기여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전략을 꾀하고 있다.
자료 출처 : Mashable 사진 출처 : the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