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엔비(Airbnb)가 뉴욕시의 의원들과 규제기관을 회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 관련 조항을 준수하고 에어비엔비를 통한 숙소 대여 서비스에 대한 세금을 철저히 납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엔비 서비스를 합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항이 의회 통과를 받게 하기 위한 회유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뉴욕시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에릭 슈나이더만(Eric Schneiderman)은 ”현재 에어비엔비의 75%는 현행법에 의하면 불법”이라며 “그동안 이러한 불법 렌탈 서비스를 중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에어비엔비의 합법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사실 이런 법적 공방은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돼왔으며 뉴욕시의 법률단이 에어비엔비 호스트의 명단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제출해 에어비엔비가 호스트 124명의 명단을 넘기기도 했었다.
이런 에어비엔비와 뉴욕시의 긴장감은 어느 정도 완화가 됐다. 그리고 에어비엔비는 서비스를 합법화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어비엔비의 글로벌 정책 담당자, 데이비드 한트만(David Hantman)은 “에어비엔비로 올해 6천5백만 달러(한화 약 7백3억 원)의 세금이 걷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뉴욕의 주의회와 시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데이비드의 이와 같은 분석은 사실에 가깝다.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2천1백만 달러(한화 약 2백27억 원)에 그쳤던 에어비엔비의 세액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에어비엔비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다. 이렇게 많은 세액을 걷기 전에 먼저 관련 법률 조항은 고치고 새로운 초안을 작성해야 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에어비엔비는 뉴욕에서 관련 조항이 의회를 통과해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다른 주에도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고 있다. 과연 6천5백만 달러의 세금이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및 자료 출처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