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는 로봇에서부터, 요리하는 로봇까지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이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오직 로봇만이 심사하게 되는 미인대회가 출시되었다. 참가자는 이 대회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셀프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 제출해야 하며 제출된 사진은 진화된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콘테스트의 목적은 로봇이 인간의 다양한 연령대의 얼굴 변화를 분석하게 하기 위함이며 더불어 이런 변화들이 여러 연령, 인종, 국가별 사람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를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인대회에 자문으로 참여하는 바이오인포메틱스 회사 인실코메디슨(Insilco Medicine)의 CEO 알렉스 자보론코브 박사는 "최근 딥 러닝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며 "현재의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가 인간의 미적 요소를 더욱 잘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의 인공 지능은 매년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컴퓨터 산업에 적용되었던 '무어의 법칙(마이크로 칩의 처리 능력이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이 사그라지는 추세지만 가까운 미래에 퀀텀 컴퓨팅 같은 새로운 컴퓨팅 체계가 생성된다면 발전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이 미인대회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컴퓨터 솔루션 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노화 연구 전문 기업들이 파트너와 후원자로 참여한다.
자보론코브 박사는 "이번 미인대회를 계기로 노화에 따른 얼굴 변화와 화장품 사용에 따른 결과를 추적할 수 있는 수많은 앱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의 기술로는 로봇이 사람의 얼굴 대칭, 주름 등을 인식할 수 있어 미인대회 참가자의 메이크업이나 장신구 착용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향후 로봇의 딥러닝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기계들이 사람처럼 미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봇이 심사관으로 참여하는 이번 미인대회는 앞으로 1년에 2번씩 개최될 예정이며 주최 측은 참가자뿐 아니라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도 자신들의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인실코메디슨은 몇 주 내로 링클(RYNKL) 앱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링클은 사용자가 셀프카메라로 촬영한 얼굴 사진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행동 습관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자신의 얼굴 주름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