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증시 데이터 ‘웨이커’ 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 글로벌 데이터 사업 전개
2023년 10월 04일

AI 증시 데이터 스타트업 웨이커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독점' 실증 계약을 맺고 초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AI(인공지능) 데이터 서비스를 씨티, HSBC, 노무라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4분기부터 시작된 실증 계약을 통해 웨이커의 데이터 서비스는 LSEG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020년 창업한 웨이커는 AI 증권 데이터 기술 개발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수시, 정기 공시와 IR자료, 기사에 담긴 정보 중 타겟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DB로 만드는 특화 자연어처리 모델을 연구 개발해왔다.

웨이커는 현재 LSEG의 사업부문으로 편입된 세계 2위 증시 데이터 생산 및 유통기업 레피티니브와 함께 MOU를 맺고, 15개월 동안 AI 데이터 추출 정확도와 속도 및 성능에 대한 검증 기간을 거쳤다.

황규종 대표는 “이번 LSEG와 맺은 계약은 디지털 상의 공시, 뉴스, 리포트 등에 있는 정보 내 타겟 데이터들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춰 AI로 가공 후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내용”이라며 “현재 LSEG에는 4만 개 이상 기업고객이 존재하고, 이 고객들을 상대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커가 다년간 R&D(연구개발)해온 자연어처리 기술은 기업의 사업 계약, 경영 의사결정, M&A, 지분 변동 등은 비정형 정보들이기에 때문에 범용 LLM 대비 특화 분야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비정형 정보는 일반적으로 텍스트 중심으로 되어있으며 숫자, 사실과 같은 데이터도 포함한다. 이로써 변칙과 모호함이 발생한다. 데이터베이스의 셀 양식에 저장되거나 문서에 주석화된 데이터에 비해 단순한 크롤링, 스크랩핑 등 기술로 데이터베이스화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해당 데이터를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에서 활용할 때에 부가가치가 크다보니 한 기업 고객 당 수억원의 연간 비용 지출이 이루어지는 분야이다. 웨이커 AI는 7B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 등으로 되어 있는 비정형 정보들을 자동 분석해 데이터화하여 고객 수요에 맞추어 제공한다.

금번 사업 실증 및 공동 사업 계약은 웨이커의 글로벌 수익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도, 일본, 중국, 한국을 포함한 주요 증시 상장기업들의 비정형 정보들을 데이터화하는 웨이커의 sLLM(맞춤형대규모언어모델)이 LSEG와 만나 글로벌 입지를 구축해가며 양사 공헌이익을 증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LSEG는 약 4만개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십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있는 데이터사업부(레피니티브)의 글로벌 입지를 활용해, 각종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상품 전략과 판매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각종 기술 및 투자 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LSEG의 고객사인 투자 기관들의 데이터 수요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이다. LSEG는 글로벌 데이터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협업하며 동반 성장해왔다. 미국 기업들의 수익 추정치를 수집하여 통계적 시계열로 만드는 미국의 I/B/E/S를 당사 데이터 상품으로 유통하다가 인수했으며, 고객사의 데이터 활용 환경에 맞춰 UI를 제공하는 홍콩의 Lab CI 등과 협력하며 고객 가치 증대 및 성장을 함께하고 있다.

AI NLP 기술의 꾸준한 발전 속에 지난해부터 오픈AI,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한 상용 LLM(초거대자연어모델)의 출현으로 정보를 다루는 산업들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이 출현하던 시기와 유사한 양상이다. 스마트폰, PC, 공학/재무계산기, 주판까지 나열한 예시의 컴퓨팅 관련 하드웨어를 지칭하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기업들은 각각 다르다. 그 과정에는 컴퓨팅 하드웨어와 OS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있었다. 2003년 스타트업 안드로이드의 앤디 루빈이 투자 유치를 위해 만난 삼성전자와 미팅에서의 받은 거절, 그 이후 이루어진 구글의 투자 계약 및 티모바일과의 18개월 간의 PoC 협약의 선택이 지금 손 안의 컴퓨터 생태계를 바꾼 역사가 되었다.

AI 기술을 다루는 각 산업 분야에 요구되는 전문성과 조직문화의 사고체계는 기존과 다르다. 마치 같은 숫자를 다루지만 수학에서 숫자를 다루고 생각하는 접근 방법이 통계학, 수리경제학, 회계학, 세무학, 물리수학 등에서 특화하여 숫자를 다루는 방법과 다른 것을 빗대어 볼 수 있겠다.

108.7조달러(약 14.7경원) 규모의 글로벌 증권시장에서는, 각종 감독 기관과 거래소 규정에 따라 공개된 디지털 상의 공시, 리포트, 통계 속 비정형의 정보들을 수기 작업 등을 통해 정형 데이터로 상품화하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수요에 맞춰 연간 수억원에 공급하는 관련 데이터 사업이 연 40조원 규모로 형성되어 꾸준히 성장하고있다.

2023년에 접어들며 산업계 전통 강자인 LSEG와 스타트업 웨이커의 위와 같은 협업을 하나의 단초로 볼 수 있듯, 정보를 다루는 산업에서 기업들의 위기와 기회의 패러다임 전환의 순간이 바로 지금일 것이다.

보도자료 제공: 웨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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