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화)에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문을 연 10월 고벤처는 다른 달보다 재미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먼저, 5분 정보 발표 내용이 회를 거듭할수록 콘텐츠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실리콘밸리 트렌드는 아직 발전시켜야 할 내용들이 많지만, 그 외에 앱 랭킹(고윤환 대표), 일본 모바일 시장 트렌드(사이버에이전트 에비하라 대표), 생생한 실리콘밸리 탐방기(양주동 대표) 등을 유익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재미적인 요소는 5분 발표 심사단으로 참여한 올라웍스 류중희 대표다. 몇 번 뵌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씨 따듯한 독설가라고 생각한다. 어제 발표한 서비스는 리와이어스 주상돈 대표, 웃어밥 최성호 대표, 리르 문지연 대표, 워너쉬박스 이진호대표, 벤스터 김범섭 대표, 위즈돔 한상엽 대표가 자사 서비스 발표를 했으며 그에 대한 류중희 대표의 피드백만 간추려봤다.
여성들의 웨딩복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Dressfolio(리와이어스)에 대해서는
- "현실에서 웨딩옷을 골라보는 과정에서의 행복감이 온라인에서 더 커야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이거는 DB 싸움이라고 생각. 협력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극복 방법은?"
정말 열정적으로 발표한 주먹밥 프랜차이자인 웃어밥 서비스에 대해서는
-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숫자로 나와야 한다! 7년 뒤에 1,000억원을 벌기 위해서 가장 빠른 길을 택하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선택한 것인지?"
동영상 모바일 광고 플랫폼, 리르에 대해서는
- "내가 어떤 서비스를 들었을 때 이해를 못하면 화가 난다. 고객을 화나게 하면 안된다."
- "유저가 콘텐츠를 즐기다가 광고를 통해 무엇을 사게 하는게 방법인데, 이것은 완전 반대(억지로 광고를 보게 만든다는 뜻)"다.
- "모바일 동영상이라는 간접적 모델이 광고 효과가 있을 것인가? TV가 있는데 굳이 스마트폰에서 할 필요가 있을까?"
- "좋아 보이는 것과 좋은 것이랑은 확실히 틀리다."
벤스터에 대해서는
- "면접 한 두번으로 회사가 사람을 알기가 어렵다. 정말 잘 될 줄 알았는데 월급도 안주는 회사도 있고, 좋은 직원인줄 알았는데 그 반대인 경우 있다. 내가 뽑고 싶은 사람에 대한 검증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듯"
유명 인사 중심의 모임 플랫폼을 지향하는 위즈돔에 대해서는
- "이 사업을 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목표가 무엇인가? 회사의 핵심 역량은 고급 인재(유명 인사)를 어떻게 데리고 올 것인가 이다. 이런 인재가 내부 팀에 있는지 없으면, UI/UX 보다 유명 인사를 초청할 수 있는 인력 모집에 집중 하는게 좋다."
고벤처 5분 스피치의 심사단의 새로운 얼굴이 들어와서 조금더 신선한 10월 행사였다. 앞으로 계속 류중희 대표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각도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참여해야 고벤처의 퀄러티가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