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스트레스를 받아봤을 법한 (특히 아이폰 USB 충전 케이블의 사용자라면) USB 충전 케이블의 접촉불량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려는 제품이 6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콘퍼런스에 등장했다.
만약 USB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시 스네이커블(Snakable)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케이블을 반복해서 사용했을 때 전선이 노출되는 경우다. 더 오래 사용하다보면 케이블 접촉이 잘 안 되게 되고, 접촉이 될 때까지 케이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다가 결국 케이블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스네이커블은 케이블의 구부러짐과 변형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된 새로운 타입의 USB 충전 케이블을 제공한다. 이 케이블 끝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작은 볼을 넣어 플러그와 연결된 부분이 심하게 구부러지더라도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형을 완화하는 스네이커블의 제작 방식을 특허출원중이다.
아마 케이블이 자유롭게 구부러지면서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이 마치 뱀처럼 보이기 때문에 스네이커블(Snakable)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웨스 골번(Wes Goulbourne)은 현재 필라델피아의 보잉(Boeing)에서 일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엔지니어와 함께 일해본 것이 관련된 경력의 전부다.
"나는 내 USB 케이블을 수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스네이커블을 만들어버렸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뱀 장난감이 어떻게 구부러지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던 중, 나는 스네이커블 케이블의 디자인을 구상했다."
골번은 내장 케이블의 공업용 프린팅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일단 그가 가지고 있는 3D 프린터로 스네이커블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의 뉴욕 스타트업 앨리(NY's Startup Alley)에서 스네이커블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고 킥스타터(Kickstarter)에 등록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알렸다.
작은 볼이 들어간 스네이커블의 관절 부위는 케이블이 심하게 구부러져도 잘 부러지지 않고, 만약 과하게 구부리더라도 각각의 관절이 잠깐 분리되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색상은 레드, 화이트, 블랙, 그린, 오렌지 등으로 제공될 것이며 길이는 4피트(약 121cm)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케이블은 30달러(약 3만 800원)에 판매될 예정이고, 킥스타터 후원자는 20달러로 8월 중에 조기 배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스네이커블 제작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목표 모금액은 2만 8,000달러(약 2,880만 원)이다.
출처 : 테크크런치(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