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퇴근길로 부산한 지하철 안에서 2년 차 주부 K 씨의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더니 메시지가 온다. 메시지에는 이마트 앱 아이콘과 함께 ‘기저귀, 분유 사기’가 적혀 있다. 메시지의 확인 버튼을 누르자 저절로 이마트 앱이 실행되고 K 씨는 잊지 않고 아이 기저귀와 생필품들을 주문한다. 그리고 다음 주 시아버님의 생신을 잊지 않도록 미리 ‘시아버님 생신 전화’라는 메모와 함께 전화를 예약해둔다.
완수의 ‘아마따’의 서비스 사용법이다. 아마따는 바쁜 나머지 종종 잊게 되는 일들을 기억하고 알려주는 리마인드 앱이다. 전화와 앱을 종종 사용하지만 적절한 시간에 사용하지 못하고 깜박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아마따는 이른바 앱 알람이자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해야 할 일 목록'이기도 하다.
가령, 카카오톡을 등록하여 퇴근 무렵에 그 날 야근이 있는지 가족에게 알릴 수 있고, 김기사를 등록하면 퇴근길에 잊지 않고 교통 체증이 덜한 길을 확인하고 출발할 수 있다. 앱뿐만이 아니다. 전화도 가능하다. 전화할 시간과 주소록 내 상대를 저장하면 기억하고 알려준다. 바쁜 업무로 잊기 쉬운 전화들, 안부 전화를 미리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에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바로 통화가 가능한 것이다.
아마따를 개발한 완수의 정희승 대표는 “우리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산다. 늘 전화하는 사람과 통화를 하고, 같은 시간대에 전화를 걸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보고, 날씨를 확인하며, 출근하는 버스는 몇 분 뒤에 오는지 앱으로 확인한다. 하지만 바쁘다 보니 앱을 켜는 것조차 잊어버린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앱을 실행해주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개발의 동기를 밝혔다.
‘아마따’의 앱 알람 기능은 현재 특허 출원상태이며 1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