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택시 서비스 '우버'가 이르면 내달 중 서울시에서 고급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버는 지난 3일부터 서울시에서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블랙'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우버는 세부 운영시스템 정비, 기사 모집·교육, 서울시의 승인을 마치는 대로 새로운 형태의 고급택시 서비스를 서울시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에 제한적으로 제공되었던 우버블랙은 현재 운영 중인 우버택시(UberTAXI)와 함께 통합된다.
우버와 기아자동차의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으로 우버의 택시 기사들이 기아자동차의 ‘K9’을 구매할 시 특정 할인율 제공하기로 했다. 우버는 현대 엠엔소프트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를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이용자들에게 정교한 위치 정보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카카오 블랙 서비스 차량인 벤츠 E클래스, BMW,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 김기사 내비게이션과 대조된다.
그동안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은 우버가 국내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을 종용해왔으며 우버에 대항하기 위해 고급택시 도입을 서둘렀다. 하지만 우버는 국토부가 지난 9월 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적법하게 지키며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우버가 고급택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카카오택시블랙’과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는 11일 롯데면세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카카오 오픈소스를 활용한 관광버스 주차 안내 애플리케이션과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앱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