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유출과 해킹 등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위험에 놓인 가운데, 온라인 사용자가 이용하는 다수의 계정 정보와 보안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회사인 '라스트패스(LastPass)'가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 원격 지원 서비스 '로그미인(LogMeIn)'에 인수되며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로그미인은 라스트패스를 1억1천만 달러(한화 약 1천2백억 원)에 현금으로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인수금과는 별개로 라스트패스가 적정 성과를 달성하거나 목표 사용자 수를 유지한다면 이 사업성과 여부에 따른 '조건부 지급금액'인 1천5백만 달러(한화 약 174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라스트패스는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대쉬레인(Dashlane)의 경쟁사로, 하나의 '라스트패스' 비밀번호로 다수의 계정을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보통의 온라인 사용자는 한 두개의 비밀번호로 20 여개의 사이트를 사용하기에 보안에 취약하지만, 라스트패스의 비밀번호는 사용할 때마다 '암호화-해독화'되기 때문에 안전하며 컴퓨터뿐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스트패스는 프리미엄(freemium)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용 플랫폼도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재 1만5천 개의 회사들이 라스트패스를 통해 내부 서버, 장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있다.
로그미인이 라스트패스를 인수한 이유는, 라스트패스가 제공하는 보안 등의 기능을 로그미인 플랫폼에 결합함으로써 현재 원격 지원 서비스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로그미인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로그미인은 메인인 원격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원격 서비스센터, 클라우드 저장소, 온라인 백업, 온라인 회의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들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원격 지원 솔루션은 온라인 회의,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로그미인의 3가지 성장 전략 이니셔티브다. 따라서 라스트패스가 로그미인의 단·장기적 성장 계획에 가장 잘 부합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진행 중인 계약이 완료되면, 로그미인은 1년 전에 투자했던 멜디움(Meldium)' 등의 서비스와 라스트패스를 결합해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멜디움과 라스트패스가 독자적인 제품으로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멜디움은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로서 새로운 사람이 팀원으로 추가되면 회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에 대한 비밀번호 정보를 공유할 필요 없이 자동 접근 권한을 준다. 따라서 멜디움은 기업용으로 더 초점이 맞춰져 개발되었다. 이는 로그미인의 주 사업이 될 기업용 솔루션으로서 라스트패스가 제공하는 기업용 제품들과도 부합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라스트패스의 창업자 조 지그리스트가 로그미인의 원격 지원 제품의 개발을 이끌 것이다. 라스트패스는 2008년 버지니아에 설립되었으며, 직원은 30명이다. 인수 시점에 라스트패스의 일반 사용자와 기업용 사용자는 총 700만 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명의 라스트패스 직원들은 향후 로그미인에서 근무하게 된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