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크롬 브라우저는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로 등극했다. 전 세계 네티즌 중 32.43%가 구글의 크롬을 사용하면서 10년간 일인자의 자리를 지켰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2011년 5월 3.79%에 그치던 구글 크롬의 점유율은 1년 동안 14.66%로 10%가량 성장했지만, 아직 77.09%에 이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되는 액티브X가 정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은행 등에서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들이 많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크롬을 지원하는 은행이나 오픈마켓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은 지난 26일, 앱스토어에 iOS용 "Chrome"을 공개하면서 지난 한 주(2012.07.02~07.08)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출시 첫주에 비교하면 평균 206계단을 뛰어오른 수준이다. iOS용 크롬 브라우저는 조사 대상 총 37개국의 앱스토어 중 26개국에서 앱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인기는 PC에서 크롬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크롬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크롬을 사용하고자 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 iOS용 크롬의 매력 - 동기화
PC용 크롬 유저가 iOS에서도 크롬을 사용하고자 했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동기화 기능이다. 구글의 계정으로 접속했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PC에서의 세팅을 모두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물론 북마크, 열어놓은 탭, 그리고 이전에 보았던 페이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웹서핑하던 기록까지 모두 공유된다. (Your Chrome, Everywhere 동영상 보기)
- iOS용 크롬의 매력 - UI
탭을 무한대로 생성할 수도 있으면서 많은 탭을 겹쳐진 카드처럼 나열하면서 깔끔한 탭 정렬, 직관적인 탭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다. 목록 화면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화면을 좌우로 쓸어넘겨 다른 탭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탭을 눌러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어 넘겨 종료하는 기능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있는 앱 종료 기능이기도 하다.
- iOS용 크롬의 매력 - 옴니바
옴니바는 URL 입력과 검색 바가 결합된 것으로 입력하는 것에 따라서 검색을 할 수도, 주소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옴니바 옆에는 마이크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다.
- iOS용 크롬의 치명적인 약점 - 속도의 한계
모바일용 크롬의 속도는 기존의 PC용 크롬브라우저의 명성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PC용 크롬은 출시 당시 그 어느 것보다 빠르다는 재밌는 동영상을 통해서 속도를 최고의 장점으로 내세웠었는데, iOS용 크롬은 PC에서 사용하던 엔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속도의 장점을 가지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IT미디어인 TNW(The Next Web)에 의하면 아이폰 4S에서 내장 브라우저 사파리와 크롬을 성능측정사이트 '브라우저마크'로 비교한 결과, 해당 수치로만 봤을 때, iOS용 크롬의 성능은 iOS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사파리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애플은 보안을 이유로 들어, 외부 웹브라우저가 iOS에서 자체 엔진을 쓰거나 사파리가 쓰는 '니트로'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쓸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롬은 그 전 단계의 '유니웹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곧 업데이트될 예정인 iOS6에서는 사파리가 탭 동기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도록 탁월한 기능을 갖췄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iOS6 업데이트 이후에도 모바일 웹 브라우저의 선두주자를 지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주간 세계 인기 어플 다운로드 순위(2012.07.02~07.08) >
본 자료는 캘커타커뮤니케이션에서 매주 발행하는
<“Most wanted Smart Ranking” 앱스토어 주간 인기 앱 “Best of the Best App”>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