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재의 토이 필름카메라 제조 회사인 홀가(Holga)가 최근 디지털 기반의 '홀가 디지털'을 8월 16일에 킥스타터에 론칭했으며 현재 1,077명의 선 구매자(Backer)로부터 한화 약 1억4천만 원을 모금했다. 기존의 홀가 카메라는 장난감 카메라와 같은 저가형 필름 카메라로 사진 촬영 시 독특한 색감과 비네팅(사진의 주변부가 어둡게 나오는 현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마니아층으로부터 인기를 받아왔다.
기존 홀가 카메라는 현 85세의 홍콩인 티엠리(T.M. Lee)가 1981년도에 처음으로 공식 론칭했으며, 이번 홀가 디지털은 작년부터 티엠리가 팀원들과 함께 새롭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다. 홀카 디지털은 현재 검정, 흰색, 핑크, 혼합형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 예정이며, 와이파이 SD 카드가 활용된다. 사진 촬영 시 1:1 또는 4:3 비율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조리개 조절 등이 필요 없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단순함과 편리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프로토타입이 제작되었으며 기본형은 약 6만 원 선으로 선 구매자들에게는 올 12월경에 배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홀가 디지털 출시에 대해 시장 반응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마니아층은 홀가 디지털의 기능 발전에 호의적이지만 일부는 현재 수많은 사진 관련 앱을 통해서 모바일로 충분한 사진 편집 효과를 낼 수 있어서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