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지배 구조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알파벳이 구글과 구글의 모든 제품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이전 주력 사업으로부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프로젝트를 구별지어 조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이전 CEO 겸 공동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는 알파벳의 새로운 CEO로 선임되었으며 기존의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총괄하던 선다 피차이가 구글의 CEO로 새롭게 임명됐다. 레리 페이지는 지주 회사의 이름인 알파벳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 산물인 언어를 구성하는 모든 글자의 종합체"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소식에 따라 구글의 주가는 6퍼센트 상승했다. 구글의 광고 사업이 이전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않던 차에, 주주들은 검색과 광고를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될 알파벳의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글은 이제 주력 사업인 검색, 광고, 지도, 앱, 유튜브,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게 되며 구글이 담당하던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네스트(Nest)는 알파벳에 소속된다. 이 뿐 아니라 열기구를 통한 인터넷 연결,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연구하던 구글 X랩은 물론 로봇 개발, 암 치료와 같은 다양한 사업들이 알파벳 산하에서 진행된다.
레리 페이지는 성명을 통해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첨단 기술 산업에서는 적당히 머무르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 구글의 인터넷 사업은 새 CEO로 선임된 피차이 선임 부사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