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형 전자 상거래 플랫폼 스냅딜(Snapdeal)이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5억 달러(한화 약 5,8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알리바바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제조사로 잘 알려진 대만의 폭스콘, 기존 투자사였던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스냅딜 투자 건은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이야기됐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인도를 방문한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은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 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스냅딜은 카메라부터 청바지, 장난감에 이르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스냅딜의 쿠날 바흘 대표는 "현재 플립카트, 아마존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물리적인 물건을 파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는 반면, 스냅딜은 향후 재정 서비스, 교육,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무형 재화 판매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스냅딜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며, 전자상거래의 토양을 넓혀왔다. 스냅딜은 선불 휴대폰과 선불 TV 시청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게 돕는 인도의 유명 서비스인 프리차지(Freecharge), 신용카드와 대출 상품을 비교 쇼핑할 수 있는 사이트인 루피파워(RupeePower)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경쟁사인 플립카트(Flipkart)가 인도 내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스냅딜이 알리바바와 함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