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외주 개발 플랫폼 '긱스터(Gigster)'가 오늘 출시됐다.
긱스터는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찾기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앱으로 구현하는 모든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창업자가 긱스터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업 엔지니어에게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의 세부 내용을 이야기하면, 영업 엔지니어는 10분 이내에 그것을 구현하는 데 드는 가격과 시간을 알려준다. 만약 사용자가 이를 받아들이면, 영업 엔지니어는 즉시 프로젝트에 적당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매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프로젝트를 마친 뒤, 새로운 기능 추가나 제품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기존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와 긱스터의 다른 점은, 외주 작업을 위한 인재의 채용뿐 아니라 관리까지 모두 대행한다는 점이다. 오데스크와 이랜스와 같은 플랫폼의 경우 사용자가 적당한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수백 개의 이력서를 검토해야 했다. 또 프로젝트가 지연될 경우 해당 프리랜서를 관리하며 골머리를 앓는 일이 비재 했다. 일을 외주로 맡기려다가 오히려 시간과 효율성 모두를 놓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긱스터는 이 모든 문제를 각 사용자의 개발 프로젝트 일정을 100% 책임질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를 고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만약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긱스터 매니저는 더 많은 개발자를 고용하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력을 해고함으로써 무조건 정시간에 업무가 완료되도록 관리한다. 일하는 프리랜서 입장에서도 고용자와의 복잡한 연락 과정 없이 프로젝트 매니저의 지시에 따르면 되기에 편리하다.
실제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플랫폼이 재능과 책임감이 동시에 있는 프리랜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긱스터는 일명 엄격한 수질 관리를 할 예정이다. 실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긱스터 전체 지원자 중 7.7%만이 받아들여졌다. 긱스터는 현재 구글-스트라이프와 같은 업계 선두 기업의 직원, MIT-칼테크와 같은 명문 공대 학생, 스타트업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프리랜서를 모집하고 있다.
긱스터를 창업한 로저 디키는 지난 2008년 징가가 인수한 큐리오소프트에서, 흥행 게임인 '마피아워'를 만들어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직접 코딩을 해왔다고 밝힌 그는 작년 15가지 아이디어를 앱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개발이나 디자인 작업을 외주로 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점을 깨달으며 긱스터를 설립했다.
현재 긱스터는 와이컴비네이터를 비롯해 그레이락파트너, 엔젤리스트의 나발 라비칸트 대표, 트위치의 에밋 쉬어 등 유명 투자자와 창업자로부터 250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긱스터가 앱 개발을 위한 우버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참조 : Techcrunch
이미지 출처 : Mash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