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 양준철 대표가 온오프믹스를 리드하는 길
2012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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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를 어제 짧게 인터뷰를 했다. 주제는 스타트업에 대한 개괄적 생각과 스타트업의 조직 관리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히 얘기해 준 양준철 대표, 이상규 부사장, 온오프믹스에 감사드립니다.

 

1.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중소기업은 역할이 먼저 있고 그 역할에 맞는 사람을 뽑으면서 그 업무를 유지하는 반면, 스타트업은 한 사람이 회사를 살릴 수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자리 하나에 누가 들어오는냐에 따라 회사가 잘 될 수도 휘청거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

2. 직원 선발 기준은?

"왜 들어오고 싶은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 인생을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가?" 이 세가지가 중요하게 물어본다. 숨(생각, 방향)이 긴 사람과 함께해야 이루어낼 수 있는 사업이기에 함께하고자 하는 이유에 집중한다.

3. 이상규 부사장과의 관계?

물과 기름 관계다. 둘이 성향이 다르다. 완전히. 그런데 SPIRIT(혼)은 같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지만 비누가 조금만 있으면 섞일 수 있잖아요. 저 친구랑 둘이 세상보는 눈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제가 못하는 것을 부사장은 다 잘한다. 그래서 물과 기름 같고 성향이 맞지 않지만 꿈꾸는 것이 같기에 온오프믹스를 잘 견인한다. 같이 알고 지낸지는 12년, 같이 일한지는 6년이다.

4. 갈등은 없었나?

없었다. 시작 자체가 일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냐?라는 질문이 시작이었고 서로의 꿈이 맞아서 시작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 모두가 돈에 혼을 담고 있다고 하면 온오프믹스는 하루 빨리 접었을 것이다. 긴 숨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 잘 될거라 믿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다. 온오프믹스와 같이, 없는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자기가 혼을 담지 않으면 시장 개척을 하지 못한다.

5. 직원들과의 시너지 내기 위한 활동?

우리는 성과급 없고, 특벌히 비전 제시도 크게 하지 않는다. 월급도 업계 평균 이하다. 단, 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그리고 그 자리에 당신이 필요하다는 것만 확실히 이야기 한다. CEO 의 착각은 자신이 거룩한 비전을 제시하면 직원들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거는 기대일 뿐이다. 실제로 그 사람(직원)이 그렇게 느끼는 가에 달려있다. 결국은 나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누구이고,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는냐? 그 사람의 방향이 맞는냐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내 현실에 저 사람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상황인가?  지금 내 살길을 찾아서 가야하겠는가? 그것에 대해 각자 셈을 한 다음에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인센티브, 스톡 옵션, 이런 것으로 어떻게 스타트업이 네이버 구글 같은 회사를 이기겠어요?

6. 향후 투자 유치시, 지분에 대해 직원과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은 있는지?

없다. 설정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너무 초기부터 하는 것은 안되지 않을까요? 회사가 성장을 하지도 않았고, 아니면 성장을 위해서 재투자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조항을 언급하면서 내놓지 않으면 떠나겠다라는 상황이 올 수도 있잖아요? 오히려 이 CEO와 함께라면 혼자 다 먹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20대에 혼자 잘 살기 위해 100억을 벌었다고 치죠. 그거 좋죠. 그거 가지고 내가 남은 80년을 살아야 하는데, 같이 있던 사람들이 더이상 나와 함께 하겠어요? 아니면 나에게 그 보상을 함꼐하고 돌려줬던 CEO와 일하겠어요?

7. 직원 사기 진작 방향?

책 구매에 관해서 제한하는 것 없다. 모니터 구매 요청시 다 구매해준다. 하지만 오버코스트 하는 경우 없다. 우리는 복리 후생도 좋지 않다. 회사가 복리 후생을 해줘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을 정도면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회사가 잘되면 잘 된다고 얘기해준다. 창업 이래 약속한 연봉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

요즘 스타트업에 헛바람이 들어서 창업하는 회사가 사무실이 엄청 좋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것을 광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전 반대다.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만약 회사가 어려워서 가라앉는다고 생각하면 누가 남아있겠어요? 온오프믹스의 경우 12평 이상의 사무실을 가진게 올해가 처음이다. 조금만 방 한칸 대치동에서 남의 사무실 파티션 한 켠에서, 엘레베이터 없는 5층 사무실을 거쳐서 현재 40평으로 옮겼다. 저는 직원들에게 올해 6월 이내에 사무실 옮기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지켰다.

다시 생각해보면 함께하는 사람들의 기대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이 사무실도 제가 직원들한테 해주고 싶은 사무실의 1/10 도 안된다.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성장과 함께 가야지. 어느 것 하나가 오버된다고 하면 직원을 잃어버리거나 회사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 기대감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원 기대감 충족시키겠다고 회사는 휘청거리는데, 좋은 의자 다 가져다 두고, 그건 아니잖아요.

또한 돈 따라 환경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은 인재가 아니에요. 사실 저도 온오프믹스 때문에 마음 고생할 거 아니에요. 마음이 많이 다쳐서 사업을 접을 생각을 할 때 "왜 도대체 나랑 일을 하는냐?"고 워크샵 때 물어봤고 그 대답에 따라 사업을 접을려고 했다. 전 직장에서 연봉도 다들 많이 봤던 사람들이 었는데, 그 직원들의 대답이 "이 회사에서는 내가 나로써 인정받을 수 있고, 내 방향에 동감하고 내 성장을 지켜보고 싶어서 같이 하고 있다" 였다. 그렇다면 제 생각대로 가는 것이 맞고 이 사람들은 나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저도 포기하지 않았다.

8. 직원들을 위해 하는 활동은?

나 스스로가 욕 안먹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직원들이 힘들어 하면 남들보다 통크게 휴가내주고 결혼 준비한다고 하면 회사 신경쓰지 말고 편히 갔다오라고 한다.

9.  스타트업 Management에 대해 한마디?

CEO가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나의 비지니스 모델 때문에 나의 아이디어 때문에 나의 백그라운드 때문에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어는 것도 성공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이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고 이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자기 혼자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스스로 다 할 수 있다라고 장담하는 것도 교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무조건 옳다라는 생각을 내려 놔야 한다. 온오프믹스가 가장 큰 상승 곡선을 보인 것은 제가 기획의 역할을 내려놓았을 때다.

 

앞으로 양준철 대표와 같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혼을 담아 일하는 스타트업을 만나면서,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비석세스 독자와 같이 공유하고, 고민하고 각자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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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세스 정현욱 대표는 2012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매체 비석세스를 설립한 이래로 줄곧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컨퍼런스 '비론치'를 시작으로 '비론치 도쿄', '비글로벌 서울', '비글로벌 실리콘밸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코리아테크데스크(KoreaTechDesk), 아시아테크데일리(AsiaTechDaily), 코리아프로덕포스트(KoreaProductpost) 등 약 10개의 글로벌 영문 매체를 운영하며, 한국 서비스와 제품을 해외 언론, 글로벌 고객, 투자자, 바이어 등에게 활발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엔젤 투자자로써 다수의 초기 단계 투자 참여와 초기 투자 전문 펀드 결성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외 후속 투자 연계,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글로벌 언론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james@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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