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시간가량의 공개 질의 답변 시간을 가졌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페이스북에 어떤 방식으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답변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그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시도하는 모든 인공지능 연구는 '사용자가 공유하는 컨텐츠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 친구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애완견 사진을 올린 사용자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식이다.
그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 인공지능을 시각적(vision)인 부분과 청각적(listening) 부분으로 나뉘어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시각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사진과 동영상 안에 있는 사람과 사물, 문맥과 같은 모든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각적으로는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스피치투텍스트(Speech to Text)을 통해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밖에도 자동 번역 기술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페이스북의 비전 완수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1월 페이스북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윗(Wit.ai)을 인수했다. 또 2013년 말 페이스북은 딥러닝 분야의 고수로 알려진 뉴욕대의 얀 리쿤 교수를 영입해 AI 랩의 총괄로 선임한 바 있다.
현재 우울증의 원인 등으로 꼽히며 10대를 중심으로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어떤 서비스와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