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 닥터온디맨드가 5천만 달러(한화 약 555억9천만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닥터온디맨드는 사용자와 실제 의사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원격으로 일대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은 물론 기업 단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컴캐스트와 같은 대기업이 닥터온디맨드의 고객사이며,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나 블루크로스블루쉴드(Blue Cross Blue Shield)와 같은 보험 회사와 협업 중이다.
2012년 설립된 닥터온디맨드는 2013년 2천4백만 달러(한화 약 266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 지금까지 총 7천4백만 달러(한화 약 82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원격 의료 부문에서의 경쟁은 치열하다. 닥터온디맨드와 유사한 원격 의료 스타트업인 텔라닥은 현재 IPO(기업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해, 29만 9천 명 의 사용자를 유치했다. 아메리칸웰의 경우 총 1억2,810만 달러(한화 약 1,424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바탕으로 활발히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리서치 회사인 IHS 헬스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원격 의료 산업은 2018년까지 45억 달러(한화 5조49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는 아직도 원격 의료 산업의 불모지다. 여전히 법적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원격의료시스템과 관련된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원격 의료의 대상이 장기간 진료가 필요한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와 섬이나 벽지 거주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대상이 제한되다 보니 원격 의료 사업을 위한 시장도 형성되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원격 의료 산업이 발전했다면,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원격 의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원격 의료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참조: 테크크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