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서비스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난 23일 ‘한나는열한살’ 서체를 무료로 배포했다.
‘배달의민족 한나는열한살체’는 과거 출시된 ‘한나체’를 업그레이드한 서체다. 글자 사이 공간이 균일하지 못했던 점, 상대적으로 작았던 글자의 크기를 바로잡는 등 더욱 완성도 높은 서체를 출시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제작에는 국내 대표적인 폰트 디자인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기술적 지원에 힘입어 콜라보로 진행됐다.
한나는열한살체는 아크릴 판 위에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낸 60-70년대 간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서체다. 삐뚤빼뚤한 모양새로 조형성이 떨어지는 점을 특징으로 삼아 미숙한 듯 투박한 느낌이 나는 글씨체다.
우아한형제들이 출시한 ‘한나체’, ‘주아체’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은 뜨겁다. 출시 이후 2년 만에 25만 명 이상이 내려받아 개인용, 기업 광고 또는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밖에 배달의민족 USB ‘이런십육기가’, 배달의민족 포스터 ‘씻고자자 외 14종’ 등 서체를 활용한 브랜드 제품도 젊은 층에 인기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이번 기술적 보강으로 서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예쁜 한글 글꼴을 원하는 분야에 다양하게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무료서체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오늘 5월 14일, 15일 개최되는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에 스피커로 참여해 우아한형제들의 창업 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