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자회사인 ‘그린카’, LG CNS 계열인 ‘씨티카’ 등 기존 카셰어링 사업자를 비롯해 현대캐피탈, 벤츠(다임러) 등이 카셰어링 진출을 알리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대기업 사이에서 유일한 벤처기업인 쏘카(SOCAR)는 벤처 특유의 빠른 실행력과 긴밀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작년 한 해 무서운 속도로 카셰어링 시장을 일으켜왔다.
2013년 시장 초기만 해도 3배 이상 규모 차이가 났던 KT렌탈 계열사 ‘그린카’와는 작년 하반기부터 운영규모 및 회원 수, 이용건 수 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작년 쏘카의 누적 회원수가 업계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하고, 올 2월 서비스 차량이 2천 대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쏘카의 누적 회원 수는 54만 명으로, 올해 1분기 월평균 이용건 수는 10만 건에 육박한다. 작년 1분기 대비 약 5배 이상 성장해 이용 건수 면으로 KT렌탈의 그린카와는 2배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다.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카셰어링의 품질을 좌우하는 이용자 관리도 쏘카의 핵심 경쟁력이다. 쏘카는 2013년 4월 시장 초기부터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로서 차량 중심의 이용자 커뮤니티와 회원 간 평판 시스템 등을 일찌감치 도입해 운영해왔다. 한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미국, 유럽 카셰어링 업체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차량별 커뮤니티 기능을 앱에 탑재해 동일한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이전 사용자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일 평균 약 1천 여명의 쏘카 회원들은 한 줄 댓글을 통해 주차장이나 차량에 대한 정보 및 맛집이나 데이트 코스 정보를 나누며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쏘카의 이 같은 성장을 의식한 KT렌탈은 쏘카 커뮤니티와 평판 시스템을 벤치 마크해 작년 4월께 ‘그린 댓글’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1순위 개선사항이었던 ‘편도 서비스’ 또한 쏘카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쏘카는 서울을 비롯해 업계 최초로 전국으로 확대해가며 본격적인 편도 카셰어링을 선보였다. 편도는 대여한 곳에서 차량을 다시 반납해야 하는 기존의 왕복형 서비스보다 더 짧게 예약하고 이동한 거리만큼만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이용자 측면에서 효용가치가 높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정확한 수요예측이 어렵고, 특정 지역으로 차량이 몰렸을 때 분산을 위한 탁송비용, 주차비용이 상당해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쏘카는 작년 9월부터 허브형 편도 서비스를 시작해 편도 핫딜(회송경로 무료 제공) 등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해가며 시장 혁신을 꾀하고 있는 반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은 실제 이용자 편의는 뒤로하고 편도차량을 1~2대씩 제한적으로 배치해 치레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쏘카 편도’는 현재 서울 및 경인, 부산시, 제주시 지역에서 약 1만 5천 여개의 편도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상황과 수요에 따라 서비스 운영 지역이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대안 교통으로서 의미있는 편도 서비스 안착을 위해 쏘카 편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편도 요금 할인 및 편도 이용횟수에 따라 경품응모 기회가 제공되는 이벤트가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품은 맥북 프로, BMW 미니 자전거 등이 제공된다.
사진 출처 : Rocketp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