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론치 2014 스타트업 배틀 출신 스타트업으로 알아보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유형”
2015년 03월 12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사명에 걸맞게 비론치 2014 배틀에 출전했던 스타트업들은 다른 행사에서 만날 수 있던 스타트업에 비해 해외진출이 두드러진다. 지난 비론치 2014 이후 벌써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비론치 2014에서 해외진출을 꿈꾸던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아보고 비론치 2014 배틀 출신의 스타트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타입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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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우수한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쑥쑥 성장 중 : 마이쿤

마이쿤은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500 스타트업 배치 12'에 참여 중이다. (참고 기사 : 거리의 스타트업 마이쿤, 500스타트업 딛고 실리콘밸리 가다) 500스타트업 배치는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이 매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팀을 선발해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마이쿤의 최혁재 대표는 “비론치 2014를 출발점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쿤이 500스타트업과 연을 시작한 곳은 바로 비론치 2014이기 때문이다. 당시 마이쿤은 만땅에 이어 플러거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콘셉트와 데모만을 가지고 배틀에 도전했다. 아이디어만으로도 스타트업 배틀 탑 20에 드는 저력을 보인 마이쿤은 배틀 발표를 계기로 500스타트업의 채종인 파트너와 미팅을 시작하게 됐다. 비론치 스타트업배틀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채종인 파트너가 미국으로 데려갈 팀을 물색하다 마이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미팅을 계속 이어오다 2014년, 500스타트업으로부터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500스타트업 배치 12에 참가하게 됐다. 500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친 후 성장해있을 마이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마이쿤은 비론치 2014 이후, 배틀 당시에는 콘셉트에 지나지 않았던 플러거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플러거는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장소 정보를 공유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플러거는 5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5만 여개의 충전 장소 데이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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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VC의 투자로 날개를 달다 : 망고플레이트 

맛집 추천 모바일 서비스, 망고플레이트는 비론치 2014 이후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한편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당시 8만에 그치던 유저수는  50만 명에 육박하게 됐으며 사용자가 직접 올린 리뷰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또한 행사 이후 망고플레이트는 투자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망고플레이트는 지난해 10월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참고 기사 : ‘망고플레이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규모 투자 유치)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 역시 비론치 2014였다. 당시 망고플레이트는 스타트업배틀 탑 20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패널로 각각 비론치 2014에 참여해 행사장에서 만나게 됐고 그때 피칭을 보고 망고플레이트에 대해 알게 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후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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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타깃 홍보와 마케팅의 승리 : 카이로스

카이로스는 한국보다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테크크런치, 테크인아시아 등 해외 미디어에서 카이로스의 T- 밴드를 소개하며 카이로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카이로스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카이로스는 씨넷이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가젯 21(21 Most Important Gadget of MWC)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카이로스는 오는 19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보석 박람회인 바젤월드(Basel World)에 참여한다. 카이로스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제품 전체라인을 이 자리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카이로스의 양선종 대표는 "한국보다는 중국, 일본 등의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5월 초의 상품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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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부터 차근차근 계획해온 해외진출 : 블라인드

블라인드는 창업 시작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케이스다. 미국 시장을 처음부터 노렸던 블라인드는 알고 보면 미국 법인인 외국계 회사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블라인드는 이제 본격적인 미국, 일본 진출을 한달여 앞두고 있다. 블라인드의 정영준 대표는 “이달 내로 미국에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고 일본에도 빠르면 다음 달 쯤 런칭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비글로벌 2014에 참여했는데 해외진출을 항상 염두에 둬온 우리에게 비글로벌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비글로벌 2014 이후 블라인드는 가입 기업이 154개에 달하고 회사와 관계없이 업계 관계자가 소통하는 공동 공간인 라운지도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됐던 땅콩리턴 사건이 블라인드의 앱에서 처음 알려졌다고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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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마다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스타트업배틀에 참여한 팀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비론치 2014를 통해 얻은 것으로 꼽은 것은 것은 바로 ‘네트워크’다.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VC, 엔젤투자자, 정부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비론치 및 비글로벌 행사장은 진정한 스타트업계 네트워크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행사 당일 투자와 협업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도 하고 이 자리에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후에 투자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망고플레이트의 김대웅 대표는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인 만큼 업계 관계자는 빠짐없이 참석해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제 유저와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이며 우리 서비스에 관심있는 우수한 인재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로스의 양선종 대표는 "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동의했다. 또한 그는 비글로벌 서울 2015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 그날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는 투자자나 관계자에게 미리 연락할 것을 추천했다. 미리 참석하는 연사와 참석자에 대해 미리 정보를 알아보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미리 연락해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 실제로 만났을 때는 더 실질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논의하라는 것이다.

네트워크 외에도 또 스타트업배틀 출신이 꼽는 스타트업 배틀 출전의 장점은 바로 '컨설팅과 트레이닝'이다. 실제로 스타트업배틀의 탑 20에 선정된 팀들은 행사 당일에 있는 본선에 앞서 서비스와 피칭에 관한 컨설팅을 듣고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다. 망고플레이트의 김대웅 대표는 "스타트업배틀 탑 20에 선정되면 연습을 정말 많이 시켜준다"며 "워낙 바쁜 스타트업은 평소에 이렇게 잘 설명하는 방법을 연습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때 배운 것이나 그때 정리한 자료들이 이후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는 5월 14, 15일, 양일간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가 개최된다. 스타트업에게는 네트워크를 쌓고 자사 서비스의 시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스타트업배틀은 내 서비스에 대해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나만의 무대를 얻는 것과 같다. 해외진출의 발판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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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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