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아침 비즈 스톤이 젤리의 목적에 대해 말하기 전까지 젤리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오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에 국한 시켜 질문하는 방침에 대해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비즈 스톤은 우리가 웹 유틸리티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독특하고 야심에 찬 목적으로 젤리를 만들었으며, 젤리의 기본 목표는 사람들 간의 공감대를 증가시키고 질문자보다는 회신자를 위한 소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밝혔다. 비즈 스톤은 “젤리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돕는 것은 젤리를 사용하여 질문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만약 젤리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젤리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항상 주변의 누군가가 지금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항상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 밖의 실제 세상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게 될 것이며 세상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젤리는 긴 토론이나 질문보다는 짧은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닮았다. 사용자들은 젤리를 통해 수학, 영어 등 학문과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무엇을 입을지, 어떤 곳을 여행할지, 방을 어떻게 꾸밀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젤리를 통한 질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친구의 소셜네트워크로도 전달할 수 있어 몇 번의 전달만으로 전문가의 대답을 얻을 수도 있다. 일례로, 젤리의 최고책임운영자(COO)인 케빈 타우(Kevin Thau)의 14살 난 조카는 아크릴 회화에 필요한 예술 조언을 젤리를 통해 구했고 몇몇 사람들이 질문 내용을 자신의 젤리를 통해 전달한 결과 아트 디렉터인 그레그 야타네스(Greg Yaitanes)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시리, 구글 번역 등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기술이 인공지능의 발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젤리의 창업자인 비즈 스톤은 인공지능이 아닌 전 세계 70억 명의 실제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얻자고 한다. 따라서 젤리의 성공 여부는 여느 소셜네트워크와 같이 얼마나 많은 유저를 확보하느냐에 있다.
젤리가 자신의 친구에게만 질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만 애스크(Ask), 퀘스천(Questions), 포토폴(Photopoll) 등 현존하는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서도 학문적인 질문을 비롯하여 ‘무엇을 입을지’ 같은 질문이 가능하기에 젤리의 앞길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젤리는 지난 5월 트위터의 또 한 명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로시(Jack Dorsey), 미국의 전 부통령 알 고어(Al Gore) 등으로부터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서로서로 돕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진 젤리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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