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어떻게 기획하고 디자인, 개발하는지 궁금했는데 같이 하면서 일하는 과정을 알 수 있었어요.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어요."
김미리(성신여대, 조소과)
처음에 2박 3일이라 씻는 거 걱정했는데, 여러 명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를 밤새 열정적으로 하는 게 정말 너무 좋았어요. 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민슬기(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과)
하우투컴퍼니가 주최한 '서울이노베이션캠프 서울 위크엔드'가 지난 주말(10/4~6) HUB Seoul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 2박 3일 동안, 48시간의 밤샘작업을 마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보다 후련함과 만족감이 섞인 미소가 묻어 나왔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우리 주변의 사회 이슈를 IT를 이용하여 해결함으로써 더 나은 변화를 만들고자 2008년 영국에서 시작된 행사이다. 2013년 마닐라와 콸라룸푸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열린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서울'은 증가하는 도시문제에 초점을 맞춰 'Let’s Hacking the Urban Issues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아시아지역 코디네이터인 '앤드류 탄'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고, 여러 분야의 멘토들과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소셜이노베이션캠프의 완성도를 높였다.
48시간의 혁신 마라톤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된 2박 3일 동안,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5개 팀, 49명의 참가자는 48시간 동안 각각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했다. 기획, 디자인, 개발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원들은 서로의 이견을 조율하고 멘토들의 조언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축 및 개발하여 소셜이노베이션캠프 마지막 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시간 1분 전까지 참가팀들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을 계속했다.
각 팀의 발표가 끝난 후에 심사평이 이어졌고 심사위원의 투표 결과, 우승은 복잡한 민원 과정을 단순화하는 서비스를 제안한 '핑거타운(Fingertown)'이, 준우승은 대학생들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빅풋(Bigfoot)'이 차지했다. 우승한 '핑거타운'팀에게는 싱가포르행 왕복티켓과 11월 29일 싱가포르에서 치러질 결선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싱가포르 결선 참가 전까지 우승팀의 서비스 모델을 향상시킬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멘토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을 기약하며…
행사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행사에 앞서 밤을 새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람이 많았는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모든 참여자들이 철야작업을 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하우투컴퍼니의 최종진 대표는 "2박 3일 동안 다들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하며 "하우투컴퍼니의 목표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를 국내 최고 사회혁신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 더 많은 아이디어로 찾아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2014년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서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2008년 영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에는 2012년 1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확대되어 아시아 8개 도시- 서울, 싱가포르, 방콕, 홍콩, 세부,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마닐라에서 순차적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2박 3일간의 위크엔드 형태로 각각의 캠프가 진행되고, 각 도시에서 우승한 팀들이 11월 29일 싱가포르에 모여 최종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