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s Localization?
“영어를 사용하는 고객보다 더 중요한 타겟층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라고 말한다면 세계 시장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없다. 여전히 경영진 대다수는 전 세계인의 70%가 영어를 사용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만, 사실 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저를 비교해보더라도 비영어권 사용자는 15억 명에 달하지만, 영어권 유저는 5억 명에 불과하다. 즉, 영어권 서비스를 통해 100명의 고객을 얻는 대신, 230명의 비영어권 유저를 잃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Common Sense Advisory의 리서치에 의하면 온라인 고객의 85%가 현지 언어로 작성된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54%의 고객은 현지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는 여부가 가격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글로벌Global한 서비스를 현지화된 언어로 제공하여 5배 이상의 수익이 있다면 누구나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현지화된 언어로 웹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력/비용/시간적인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맥락과 디자인을 유지한, 서로 다른 언어로 작성된 홈페이지를 이원으로 운영하는 것 또한 수월하지 않다.
그렇다면 Hybrid로 자동 번역된 홈페이지를 마케팅 비즈니스 도구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dakwak’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dakwak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규모급 사업장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 사이트 번역/현지화 플랫폼이다.
dakwak : effortless localization solution
dakwak은 웹사이트를 전 세계 60개의 언어로 번역하는 단순한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는다. 다른 언어로 작성된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번역된 홈페이지를 받아보는 프로세스를 모두 처리해주는 일종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제2의 언어로 작성된 홈페이지를 새로 제작하는 데 필요한 개발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전문 번역가를 고용하는 비용보다도 더 낮은 비용으로 이를 실행할 수 있다. 심지어 현지 언어로 작성된 콘텐츠를 버튼 하나만으로도 제2의 사이트에 업데이트할 수 있으므로, 이원화된 웹페이지 콘텐츠 동기화에 시간과 비용을 아껴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작업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일까?
yelp.com은 dakwak을 이용하여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해본 이력이 있다.
- 먼저 dakwak에 가입을 하고 나면, 본래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html 소스에서 텍스트 부분을 분석한다.
- 자동 번역기를 돌려 텍스트를 번역한 뒤, 다시 html 소스를 텍스트에 입힌다.
-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도메인에서 자동으로 변경된 서브 도메인으로 dakwak의 서버에 저장한다. www.besuccess.com이라는 도메인을 소유한 홈페이지를 스페인어로 변경하면 es.besuccess.dakwak.com이라는 서브 도메인을 갖게 된다고 보면 된다.
- dakwak의 서브도메인으로 작동하는 url은 해당 국가 도메인을 강조한 주소로 변경된다. es.besuccess.dakwak.com -> es.besuccess.com
추가로 지불하면 ‘Gengo’의 전문번역 서비스를 이용하여 현지 언어로 작성된 완성도 높은 홈페이지를 얻을 수 있다. 현재 ‘publish per webpage’와 ‘publish per page’ 기능이 있는데, 전자는 홈페이지의 모든 구문을 일괄적으로 번역하는 것, 후자는 업데이트된 페이지만을 번역하는 기능이다. 현재 dakwak의 고객들은 대쉬보드를 통해 번역 요청 및 리뷰를 할 수 있고, 직접 전문번역을 시행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dakwak을 통해 웹사이트를 발행하는 것까지 가능하니, 올인원-원스톱 서비스라고 해도 무방하다.
dakwak의 청사진을 그리다
Dakwak의 서비스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일단 프리미엄 번역 엔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Gengo의 경쟁 서비스로 부상하는 단순한 방법 대신, Gengo와 파트너쉽을 맺는 방향으로 윈-윈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Gengo의 CEO인 Robert Laing은 “dakwak은 글로벌로 가기 위한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라 소개하며, 다중 언어로 작성된 웹사이트를 발행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고품질의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Gengo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라 권유함으로써 Gengo가 자연스럽게 dakwak을 톡톡히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dakwak은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트업이 풀지 못한 현지화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다. 지금까지 ‘영어권’을 주요 현지화 대상으로 삼았지만, 영어권 이외의 나라에도 도전하면 극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다. 2010년 전세계 온라인 top10 언어로는 영어가 27.3%, 중국어가 22.6%, 스페인어가 7.8%, 일본어 5.0%, 포르투갈어 4.2% 등이 있는데, 영어/중국어권 이외를 제외한 top7의 언어만 약 30%에 육박한다. 실제로 어떤 서비스는 먼저 만들어졌음에도, 세계에 공식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현지 사람들에게 ‘짝퉁’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빨리 이 언어를 제패하느냐에 따라 세계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dakwak는 2009년에 설립된 요르단 스타트업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플랫폼은 6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500startups의 데모데이에 소개된 바 있는 dakwak은 요르단 엑셀레이터 프로그램인 Oasis500, Silicon Badia Ventures 그리고 IV Holding로부터 투자 받은 바 있다.
beSUCCESS 이수경 기자 | culnityou@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