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SNS 열풍이 불어닥치며 수많은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크 기반이 되어버린 그 중심에 트위터가 자리하고 있다.
트위터는 미국에서 2006년 7월부터, 일본에서는 2008년 4월부터 일본어로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단문 내용이 즉시성 있는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는 특성으로 인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트위터 글 발행량을 보면 일본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고, 아시아만 보더라도 인도네시아(49.21%) 다음으로 많은 국가(13.38%)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NTT데이타 경영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내용을 통해, 일본 내 트위터 활용에 있어서 기업명 및 브랜드 노출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어떤 기업(또는 브랜드)이 많이 거론되고 이슈의 중심에 있는지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참고로 본 내용은 일본 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체크된 내용이 아닌, 트위터 팔로워수 기준으로 약 40개 업종, 24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된 내용이다.
첫번째로, 2013년 3월 한달 간 B2C 전통적인 업계에 있는 주요 기업들 중 검색 HIT 건수 상위 15개사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NHK로서 월간 약 265만회 노출되었고, 다음으로 월간 약 212만건을 기록한 맥도널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회사와 3위 아래 기업간 격차가 크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인데, 전반적으로 15위 안에 포함된 NHK, TBS, 아사히신문을 포함하여 순위권 밖까지 방송/신문 업계가 트위터 상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언론사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자사 기사나 각종 정보 제공 툴로 활용하고 있고, 이를 다시 사용자들이 전파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맥도널드, 스타벅스 커피, 미스터도넛 등 패스트푸드 계열도 트위터 노출 빈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다양하게 발생하는 고객 유입을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이나 입소문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형적으로 큰 모객수를 자랑하는 편의점이나 양판점 체인 업계들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두번째로, 같은 기간 동안 인터넷 관련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Twitter가 월간 약 1,390만건으로 1위, 라쿠텐이 월간 약 1,163만건으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라쿠텐의 경우 주력 사업인 쇼핑과 더불어 은행/증권/카드 등 일본 내 인터넷 산업에서의 영향력이 넓게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위인 Twitter 외에도 Facebook(8위), mixi(12위) 등 주요 SNS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모습이고,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상륙하지 않은 Amazon(4위)의 경우 꾸준히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그 밖에도 YouTube(5위), 니코니코동화(9위) 등 주요 동영상 사이트와 Yahoo!(7위), Google(10위) 등 주요 검색 포털 사이트 또한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 일본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은 역시 많이 방문하는 서비스들이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3위에 랭크된 LINE인데, 지난 4/10 기준으로 일본 내 유저수만 4500만명을 돌파(4/30 기준, 전세계 1.5억명 돌파)하였고 꾸준하게 업계 이슈를 이어가면서 트위터 상에서도 역시 노출이 많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제 NEC BIGLOBE가 공개한 6월달 트위터 이용동향 내용을 보더라도, 6월 한 달 30일 중에서 일별 화제 랭킹에 LINE이 1위로 랭크된 날이 11일이나 될 정도로 LINE은 꾸준하게 이슈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월달 일간 화제 랭킹 1위 키워드>
특히, NEC BIGLOBE 자료에서 트위터 사용자들이 'LINE으로 대화하자', 'LINE으로 해도 되?'라고 트윗을 보내는 등 트위터 사용 중에 자연스럽게 LINE 서비스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세번째로, 전통적인 업계에 있는 주요 기업 및 인터넷 관련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하나의 그래프로 나타낸 결과를 보면, 산업분야에 따른 절대적 노출량이 확연히 비교됨을 알 수 있다.
역시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탑 10 내에 인터넷 관련 기업이 8개사나 랭크되어 있다.
기업들이 SNS를 활용하여 고객들과 소통하고 자사의 브랜드, 상품 및 각종 기업활동 등을 전파하는 이유는 바로 SNS가 일상 생활에 한 부분이 되었고, 그 속에서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유통되면서 평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요즘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획/개발에 있어서 기업과 고객이 함께 협업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기업은 물론 다른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시대이기에 수동적 또는 방어적 목적이 아닌 오히려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 대응하며 브랜딩 효과나 매출증대를 꾀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따라서 위에서 살펴본 사례를 통해 단순히 이웃나라의 어떤 기업/브랜드가 자주 언급되었는지 그 내용 자체 보다도, 트위터 사용자들이 어떤 기업들에 관심이 많고 해당 기업들의 최근 고객 대응 및 기업 활동은 어떠했는지 히스토리 등을 둘러보며 현재 우리 회사에 긍정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는 사항들이 무엇일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우리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