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
2013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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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우리의 하인이다? 이제는 당연한 존재지만 우리는 너에 대해 모른다.

컴퓨터에게 시키는 일들이 대단히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컴퓨터가 일상생활을 단순하게, 쉽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컴퓨터가 단순해지기를 바란 소비자들의 욕구는 정말 강해서 세계 최고의 컴퓨터 회사인 애플은 “It just works.”라는 슬로건 하에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지난 10년간, 컴퓨터에 대한 시각은 도구라기보다 하인으로 변해왔다. 그 동안 컴퓨터와 전자제품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음에도 구글에 컴퓨터, 전자제품에 대해 검색하는 비율은 50%가 넘게 떨어졌다.

2004년에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Linux”, “drivers”, “Java”, “Sasser”, “computer worm”, “Eclipse” 등 이었다. 2012년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는데, “Apple”, “Google”, “Samsung”, “Galaxy S3”, “Minecraft”, “app store” 등 이다.

 

개발자와의 소통의 심각성

그러나 컴퓨터와 스마트기기의 보급은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이해도는 실상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에게 큰 딜레마를 안겨준다. 작업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데 어떻게 쉽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UX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사들의 문제들을 둘째 치고, 개발자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그들은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를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애플의 “It just works”에 길들여진 기술에 대해 무지한 동료들의 요구에 까지 시달려야 한다. 개발자가 아닌 직원들은 서비스나 상품의 이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대강의 그림만 떠올리기 때문이다.

 

복잡한 업무와 초보적인 리더십의 만남은 어느 비즈니스에서건 문제가 된다. 그 중에서도 관리자, 기획자가 일선에 서있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은 암묵적이지만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진리인, 개발자들이 사회생활, 의사소통에 그리 능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이 논리적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비 기술적인 직원들 사이에는 프로그래머들이 모든 것에 ‘아니’라고 말한다는 편견이 있다. 누구나 부정적이거나 완고해 질 수 있지만 개발자들의 이런 태도는 통상 말이 안 되는 요구나 비현실적인 데드라인 때문이다.

 

이러한 예들이 있다.

- 구글의 분석 플랫폼 코드를 번안하여 회사의 필요한 자료를 모아라.
- 유저가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몰래, 또 자동으로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앱을 설치해라.
- 유저가 빌딩 안에 있을 때 스마트폰 GPS를 이용해서 1미터의 정확도로 유저의 위치를 잡아내라.
- 닌텐도 DS에 플레이스테이션 급 그래픽을 구현해라.

기획자들이 이런 요구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문제점은 그들이 어느 리더십, 경영에 관한 책에서도 볼 수 있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 질문은 빨리, 솔루션 제안은 천천히 하라
- 모든 세부 내용을 건드리지 마라

 

개발자와의 대화는 어떻게 시도해야 하는 것일까?

어느 비즈니스 분야에서나 적용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최고의 개발 관리팀은 개발자들이 스스로 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개발자에게 그들의 일에서 무엇을 즐겁다고 느끼는지 물어보라. 그 대답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가질 수 있다.

생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개발팀을 운용하는데 있어 숙련된 개발 관리자는 개발팀이 잠재적 솔루션을 가시화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야기한 요구들을 재구성 할 것이다.

- 구글의 분석 툴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계는 무엇이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 우리의 앱을 더 잘 유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브레인스토밍 해보자.
- 스마트폰 GPS로 무엇까지 얻을 수 있을까? 위치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유저들이 DS의 그래픽이 플레이스테이션 급이 되길 바라는데 어떤 기술적인 디테일로 그에 근접하게 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의 기대치를 변경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최고급 개발팀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능력이 부족한데도 중요한 자리에 채용되는 사람은 없다. 최고의 관리자는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팀에 빠르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인 조지 맥도날드는 이렇게 말했다, ‘신뢰받는 것이 사랑받는 것 보다 더 큰 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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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를 공부하고 스타트업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천재의 영감 보다는 천재의 땀을 좇는 진지한 열의와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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