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생방송을 할 수있다. 스마트폰 동영상의 대표 기업 '아이쿠'
'아이쿠'를 만나는 날, '아이쿠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는 날씨였다. 매서운 바람과 함께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우중충했다. 이런 꿀꿀한 날씨도 확 게일만큼 환한 미소로 맞아 주신 아이쿠 김호근 대표와 직원들. "인터뷰 편하게하자고요. 편하게" 편한 게 좋은 거라며 웃는 김호근 대표와 마주 앉아서 웃기도 많이 웃고 정말로 편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이쿠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누구나 모바일로 생방송을 할 수있는 서비스인 '올레 온 에어'를 KT를 통해서 인기 리에 제공하고있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Recood'라는 아이폰용 비디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KT와 함께하는 '올레 온 에어'
- '올레온 에어'의 시작은?
"같이 시작한 창업자 들이나 저도 10 년 전부터 동영상 일을 했어요. 그 당시부터 저는 생방송 서비스를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10 년을 기다렸습니다. (웃음) 창업을 하고 처음에는 '트윗온에어'라는 서비스로 시작 했는데요. 일주일 만에 다 완성 했어요. 기획, 디자인, 개발 모두 동시에 이뤄질 수 있었죠. 미리 준비가 돼 있었거든요. 10 년 동안 쌓여 있던 뭔가가 있었던 덕분입니다. "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했었다는 김호근 대표. 블로그를 통해 만난 다양하고 화려한 (?) 인맥들 덕분에 KT에서 먼저 사업 제안이 왔다고한다. 그렇게 KT와 손을 잡고 올레온 에어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1년 동안 10 배 이상 성장 했어요.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있는 중입니다. "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Recood'
- 'Recood'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쉽게 한 마디로 말하면 'Recood'는 '인스타그램'(아이폰 어플)의 동영상 버전입니다. 대표적인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와 다른 점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서비스라는 거예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해서 미국, 일본에 출시한 상태입니다. "
- 'Reccod'의 특징은?
"딱 두 가지에요. 예쁘다. 편하다. 동영상 화면에 무조건 예쁘게 나올 수있는게 콘셉트입니다. 또 사람들과 공유가 쉽고 다른 거 필요없이 찍어서 바로 올릴 수가 있어요. 간편하죠.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와 연동도 가능해요. SNS에서 동영상을 공유할 때, 동영상만큼은 Recood를 이용하도록하는 겁니다.
명품은 아름답다.
"예쁜 게 경쟁력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최고로 생각 해요. '디자인이 전부다.' 할 정도로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발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개발은 기본이지 핵심 가치는 아니죠. "
"신발은 어때야한다고 생각하세요? 당연히 편해야 겠죠. 이런 신발다움에 아름다움이 추가되는 것이 명품입니다. 아름다워야 명품이 될 수 있습니다. "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명품 안에 녹아있는 철학을 좋아한다는 김대표.Recood를 만들 때도 루이뷔통과 같은 '아름다운'명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 했단다. 그래서인지 Recood 로고도 명품스러운 금색이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면 우리 고객들도 행복하다.
회사가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에요. 직원들이 행복하면 정말로 고객들이 행복 해 져요. 직원이 행복 하잖아요? 그러면 걸려오는 전화를 활기 차게 받아요. 그러면 전화한 사람도 기분이 좋아 지겠죠. 그렇게되면 전화를 또 걸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
고객이 행복하면 이것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기분이 좋아진 고객들은 '저 회사 잘될 것 같아."생각을 하게 되요. 한 명, 두 명 그런 생각이 퍼져 나가서 모두가 그렇게 생각을하게된다면 그 회사는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잘 될 것 같은 회사가 아니라 잘되는 회사 (웃음) "
- 직원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주 시나요?
"직원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해야 하는가를 많이 생각 해요.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없앴어요. 자유롭게 회사에 오면 돼요. 그리고 꼭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제일 일이 잘되는 공간에서 일을하면 돼요. 집에서 일하는 직원도 있어요. 온라인으로 회의를하거나 온라인으로 업무를 진행 해요. 우리 회사의 특징 하나가 또 있는데요. 직급을 부르지 않습니다. 영어 이름을 불러요. 데이빗, 피터, 썬 등등 호칭을 수평적으로합니다. 또 점심은 다 사줘요. 하지만 저녁은 안 사줘요. 야근이없는 회사거든요. 야근하면 저도 피곤하고 회사에서 오래 일하면 전기값 나가 잖아요 (웃음) "
농담을 자주 던지며 질문에 즐겁게 답변하는 김대표는 자유로운 마인드의 소유자로 보였다. 이런 자유로운 모습처럼 회사 운영 방침도 자유롭다.
직원들을 믿고 맡기는 자유로운 분위기
- 회사를 안 나오고 자유롭게해도 회사 업무가 잘 돌아갈 수 있나요?
"잘하고 있어요. 처음에 시행 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자기 할 일만 알아서하면 되니까 ..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스스로 일을 안하면 힘듭니다. 자기 관리만 잘하면 이렇게 해도 돼요. "
- 회사는 협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물론 그런 게 필요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매일 그렇게 필요 한건 아니에요. 그리고 필요하면 자기 들끼리 연락해서 만나서하면됩니다. 팀끼리도 알아서 만나면 되죠. 저는 미팅 할 때도 참여 안 해요. 알아서하라고 하죠. 제가 있으면 제 눈치를 보게 되잖아요. 정말 아니라고 생각될 때만 제가 얘기를 하죠. "
- 자율에 맡기면 제대로 안하는 직원도 있었을 텐데요.
"그러면 이별해야죠. 이별한 적 많아요. 왜냐면 우리나라에는 스스로 뭔가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습관이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요. 우리나라 문화는시키는 것만하는 성향이죠. 저도 처음에는 우리가 뭔가 변하게하면 변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0 년이상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쉽게 변하지 않는 분들이 많더 라고요. "
그 어떤 것도 강제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보여주 듯 고양이 세 마리는 자유롭게 사무실 안을 돌아다녔다
아이쿠의 비전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영상으로는 저희가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미지를 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영상을 하는 회사들은 많지 않아요. 지금까지 하던 데로 앞으로도 잘하면 될 것 같아요. 텍스트, 이미지 시장을 지나서 이제 영상이에요. 그 시장이 오기를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또 시장을 떠나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맞춰서 같이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 대표는 "사람들의 삶에 녹아들어 삶의 일부가 돼서 꿈과 희망을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를 넘어서 삶의 일부가됐다. 스마트폰이 기계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아이쿠와 같은 회사들의 소프트웨어 덕분일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기계는 고철에 불과하다. 이것이 아이쿠가 줄 꿈과 희망이 기대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