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개발과 관련된 흥미로운 해외컬럼을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원문 "How to use dummy features to build out your product"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주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능을 추가해야 할 것인가? 고객의 니즈(Needs)가 있지만 아직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런 문제들은 좀처럼 해결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제품과 고객 반응으로부터 도출해낸 분석자료나 직감적인 A/B 테스트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곤 한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의 개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여러분에게는 반드시 휼륭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MVP**(minimal viable product)가 필요하다. 유료로 전환하기 등과 같은 여러분의 실제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 말이다. 그렇다면 먼저 고객이 원하거나 제품의 가치를 높여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추가하려는 기능이 개발 시간이나 소모 자원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더미 기능을 사용해야 할 때다. 이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더미 기능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자면, 미래를 예상하기 어려울 때 우선 실제 기능 없이 화면만 구현하여 서비스에 추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나서 얼마나 많은 고객이 그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화면에 가짜 버튼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누르나 지켜보는 것이다.
더미 기능은 가능한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로 요금 시스템 구현을 들 수 있다. 보통 과금 시스템을 추가하고 고객에게 요금을 수금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 요금 시스템을 추가해야 했을 때, 고객에게 실제와 똑같은 과금 기능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보를 저장하거나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그렇다, 우린 사실 고객에게 과금을 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정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세 가지다.
(1) 제대로 작동하는가?
(2) 고객이 좋아하는가?
(3)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부가 기능에 시간을 뺏기기 보다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다. 요금 시스템은 나중에 추가해도 늦지 않다.
우리가 겪었던 또 다른 예를 들자면, SMS 공지 기능 추가에 대한 논란을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고객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될 때마다 SMS 공지를 발송하는 기능이었다. 우리는 이 기능을 구현하기 전에, SMS 공지를 받을 것인지 선택하게 한 후 얼마나 많은 고객이 이 기능을 원하는지 주시했다(물론 곧 이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는 근사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놀랍게도 60% 이상의 고객이 SMS 공지 기능을 원했고, 우리는 즉시 이 기능을 구현했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인 것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UI만 먼저 만들어 서비스에 추가하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자 하는지 분석해보는 것이다. 그럼 고민하는 기능에 대해 보다 사실적인 정보에 기초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더미 기능을 통해 여러분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훨씬 더 빨리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아론 탈(Yaron Tal)은 지난 12년 간 아이디어를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현재 그는 보안 업체 6scan의 CTO이며, 본 컬럼이 실린 Startup Internals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역자주1: 에릭 리즈(Eric Ries)의 [The Lean Startup] 참고
** 역자주2: [The Lean Startup]에서 제시하는 '최소한의 노력과 개발 공수로 완성할 수 있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