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창업문화로드쇼 창업지락(創業知樂) 그 마지막 이야기, '제 4회 창업지락-창업 한바탕'을 다녀오다
2012년 11월 19일

지난 14일,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한 2012 학생창업문화로드쇼 '창업지락(創業知樂)' 행사가 열렸다. '즐겁게 도전하고 행복하게 성공하는 삶, 창업이 이뤄주는 꿈!'이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 1회 서울/경기권-Think outside the box"를 시작으로 "제 2회 호남/제주권-미래를 창업으로 디자인하라", "제 3회 동남/대경권-열린 세상"으로 이어져 오면서 전국구 대학생들에게 '즐거운 창업'의 비전과 가치를 전했다. 그 마지막, "제 4회 창업지락-창업 한바탕"은 중부권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열정과 꿈을 함께 했다.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창업지락 "창업한바탕", 그 이야기를 전한다.

본격적 행사 시작 전, 한밭대학교 문화예술관 앞은 창업 아이템 전시회장에 참가한 팀들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꽤 쌀쌀한 가을 날씨에 진행된 야외 부스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별 창업 팀이나 동아리들의 열기로 전시장은 뜨거웠다. 부스에 참가한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임정민 군은 "다른 대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와 제품들을 직접 보고 이야기하며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는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대전대학교 건축학과 박희수 군은 "창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더 많이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라며 중부권 대학 창업자들에게 파이팅을 전했다.

창업지락(創業知樂) 1부에서는 대학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펼쳐졌다. 충남대학교, 호서대학교, 한밭대학교 등 11개의 중부권 대학 자체 창업 팀이 출전해 사업 아이템에 대한 3분 PT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동영상, 무언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창업 아이템과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동식 태양열 발전기, 차세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개인별 맞춤형 쇼핑 광고 플랫폼 사업, 사용자 참여기반의 소셜마케팅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제품과 사업계획이 설명되었다.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구왕사업 한종수 대표는 "역시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고정되지 않는 생각 속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에 놀랐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현실화와 사업화를 하는 데는 모두 약간씩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하면 충분히 멋진 사업들이 될 것 같다."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제 2부에서는 '창업과 사람, 그 속 깊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창업토크가 진행되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마이크임펙트 한동헌 대표, 아이앤지테크 박선희 대표, 위즈온 오영진대표, 전국대학생창업네트워크(SSN) 진희경 회장, 전국청소년창업협회 김정인 회장이 토크 패널로 참가해 창업 대 사람, 사람 대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선희(아이앤지테크 대표)
"창업을 시작할 당시, 창업의 전문성 구조, 마케팅, 사업 자금 부족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길이 없는 산 속에서의 막막함과 같았다.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해결책은 멘토링 시스템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이었다.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마라."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사업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창업해야하는 것, 맞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인성이 있어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훌륭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안 한다."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직원들이 많지 않은 소규모 기업이므로 팀원 간 비밀이 있어서는 안 된다. 비밀을 가지는 순간 표시난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라. 그게 성공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한동헌(마이크임팩트 대표)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타인에 대한 배려다. 팀원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능력과 고객에 대한 최선의 배려와 응대가 창업자가 갖춰야 할 기본자질이다."
"창업은 우연한 순간의 사람의 연으로 오기도 한다. 그러니 어떤 사람도 모두 소중히 하라.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이지만 가장 즐거운 것도 알고 보면 사람이다."
"진정한 사업은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오영진(위즈온 대표)
"창업은 바다에 배를 한 척 띄우는 것과 같다. 잔잔한 날도 있지만 거센 파도나 폭풍을 만나는 날도 있다. 굉장히 힘든 역경과 고난이 닥쳤을 때 나 또는 팀원들과만 해결하려 하지 말라. 주변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함께 공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교육의 본질 중 하나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키워주는 것인데, 창업이 세상을 바꾸는 그런 에너지인 것 같다."
"창업가에게는 도덕성과 사회적 감성이 필요로 되는 것 같다.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사회성과 자신감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진희경(전국대학생창업네트워크 SSN 회장)
"창업은 대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친한 사람과 창업하는 게 아니라 나의 제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김정인(전국청소년창업네트워크 회장)
"협회를 설립하고 나와 나이가 같은 고등학생 2명을 회원으로 영입했다. 나와 나이는 같은데 역할이나 직책에 차등이 있으니 갈등이 생기더라.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마음을 여는 것은 마음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 속 깊이 와 닿았고 이후 내 마음을 열고 내 진심을 보여 줬다. 그러니까 모두가 진심을 알고 도울 수 있더라."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밭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 산업단의 이종원 교수는 "이번 행사가 대학 교육에서 일반 교육뿐 아니라 창업가 정신, 기업가 정신 교육에 대한 기회이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행사 소감을 밝히며 "창업에 대한 열기는 서울, 경기권 뿐만 아니라 전국구에서 뜨겁게 시작되고 있다. 많은 창업 네트워킹이 서울, 경기권뿐 아니라 전국구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온 세상을 흔드는 천문학적 부가가치를 가진 대학생 창업.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즐거운 창업문화의 또 다른 기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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