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4일 공개한 아이패드 미니는 개발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 스크린 크기가 달라졌으니, 개발자들이 앱을 뜯어고치느라 스트레스를 좀 받게될까? 이런저런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더버지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더버지는 기사에서 아이패드 미니가 태블릿 앱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유명 개발자, 디자이너어들의 의견을 전하고 있는데, 큰틀에서 보면 개발자들이 크게 손볼것은 없어 보인다. 아이패드 미니는 개발자들에게 있어 도전이라기 보다는 기회에 가깝다.
피프티스리 공동 창업자겸 페이퍼(Paper) 디자이너이기도 한 앤드류.S 앨런은 아이패드 미니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에게 아이패드 미니의 작은 화면(7.9인치)은 보다 많은 장소에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커다란 아이패드를 꺼낼때처럼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아이패드2 앱들은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잘돌아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일부 앱들은 버튼 크기와 UI 적인 요소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용으로 어설프게 디자인된 앱들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아이폰용 플립보드 앱 디자이너였던 크레이드 머드가 이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주식 거래앱과 금융앱을 예로 들었는데, 아이패드 미니에선 사용자 경험이 크게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패드 미니같은 작은 화면에선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그는 7인치 스크린에서 먼저 디자인한 앱들은 10인치에서도 잘 돌아갈 것이라며, 이것은 개발자들에게는 보너스라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가 거꾸로, 다시 말해 10인치부터 개발하고 7인치로 확장하는 것에도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더버지는 지적했다.
머드의 주장은 다시 말해 아이패드 미니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보다 큰 화면으로 확장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다.
퀴트북(quotebook) 개발자인 매튜 비스초프는 “애플이 개발자들이 아이패드 미니를 특별하게 겨냥하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앱 개발을 위한 개발 툴을 아직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포겟(Pocket) 개발자인 스티브 스트레자는 프로그래밍적으로 앱이 돌아가는 기기가 아이패니 미니라고 결정한 뒤, 필요하다면 폰트 크기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레이드(Grades) 디자이너인 제레미 올슨은 아이패드 미니가 나왔음에도 대부분의 앱들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폼팩터를 공개할때는 새로운 앱들도 같이 시연한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 발표에선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옐프 같은 기존 앱들을 메모에 활용했다. 이것은 앱 개발자 도움 없이도 앱이 아이패드 미니에서 잘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했다고 더버지는 평가했다.
더버지 기사에는 iOS용 트레인야드 개발자인 매트 믹스의 견해도 실렸다. 그는 애플의 최소 인터렉티브 에어리어인 44*44픽셀을 개발자들이 잘 따랐다면 괜찮겠지만 불행스럽게도 많은 개발자들에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혼란이 벌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매트 믹스는 두고보자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나온 의견들도 좀 정리해봤습니다. 개발자 관점에서 아이패드 미니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