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전화성, 이하 협회)가 29일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2026'을 발간했다.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이하 AC) 제도화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의 성장 궤적과 산업의 구조적 특징을 정리한 결산판이다. 2025년 말까지 등록한 AC 495개사(2026년 3월 전자공시 기준)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의 등록, 투자, 투자 랭킹,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모태펀드 자조합 등 6개 부문을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제도 도입 10년 동안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투자 참여 AC의 확산이었다. 실제로 투자를 집행한 AC는 2017년 25개사에서 2025년 295개사로 늘어 9년 만에 11.8배 규모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투자는 4조 5,291억 원, 1만 3,751건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투자금액은 2017년 69억 원, 2021년 5,916억 원, 2025년 1조 117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의 성격 측면에서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집중이 두드러졌다. 누적 투자금액의 55.2%인 2조 5,008억 원, 투자건수의 65.4%인 8,999건이 초기 창업기업에 투입됐다. 건수 비중이 금액 비중보다 10.2%p 높아 소액·다건 투자 구조의 특징을 보였다. AC 등록 이후 첫 투자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0.7년이었으며, 보육 프로그램은 배치형과 멘토링형이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자금 조달 경로에서도 결성 건수는 늘고 조합 규모는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투자조합 건당 평균 결성금액은 2018년 25.4억 원에서 2025년 7.0억 원으로 72.4% 줄었고, 벤처투자조합은 2022년 139억 원에서 2025년 92억 원으로 33.8% 축소됐다. 모태펀드 자조합에서 AC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누적 7.0%로, 2024년 13.3%에서 2025년 9.6%로 낮아졌다.
산업의 성숙기 진입 신호도 포착됐다. 신규 등록은 2024년 19.0%, 2025년 17.6% 감소하며 2년 연속 둔화세를 보였고, 누적 말소 수는 156개사에 달했다.
지역 간 격차는 이번 백서가 지적한 주요 과제다. 수도권 소재 AC는 329개사(66.5%)로 누적 투자금액의 75.8%인 3조 4,349억 원을 집행해 기관 수 비중보다 금액 비중이 9.3%p 높았다. 다만 초기 창업기업 투자건수 비중은 비수도권이 69.4%로 수도권(63.6%)을 5.8%p 웃돌아, 비수도권 AC가 지역 초기 창업 생태계 육성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지난 10년이 액셀러레이터가 산업으로 자리 잡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 백서가 기록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 기관별 역량과 역할의 차이를 함께 풀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이번 백서를 회원사와 정책기관에 배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2027년부터 창업기획자 통계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원천 데이터 기반으로 통계 정합성을 높이고, 백서에서 확인된 지역 격차와 자금 조달 구조 변화를 정책 건의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미지 제공: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