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얼라이언스(대표 임정욱·이기대)가 12일,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한 ‘스타트업 이사회와 성별 다양성: 혁신의 균형을 찾아서’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더브이씨(TheVC)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주요 스타트업 250개사의 등기이사 1,122명을 전수 조사하여 이사회 구성과 기업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스타트업 이사회는 남성 중심의 구조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별 평균 여성 이사 비중은 6.9%에 불과했으며, 전체 조사 대상의 70.8%(177개사)는 이사회 전원을 남성으로만 구성하고 있었다. 여성 이사가 1명이라도 포함된 기업은 29.2%(73개사)였으며, 여성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은 18.4%(46개사)에 그쳤다. 직위별로는 사내이사 중 여성 비중이 10.1%로 가장 높았으나, 의사결정의 핵심인 대표이사직의 여성 비중은 3.2%로 나타나 리더십 단계에서의 성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회 네트워크 구조에서도 유의미한 특징이 발견됐다. 2개 이상의 이사회를 겸직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이사는 전체의 5.6%였으나, 이들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반면 여성 이사의 93.7%는 단 하나의 기업 이사회에만 참여하고 있어, 기존의 공고한 남성 중심 네트워크 외부에서 새롭게 유입된 인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은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이사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의 평균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380억 원으로, 20% 미만인 기업(1,118억 원)보다 평균 262억 원 더 많은 자본을 조달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증가율(2023~2024년) 역시 여성 이사 비중 20% 이상 기업이 53.3%를 기록해, 20% 미만 기업(32.0%)보다 약 1.7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긍정적 상관관계는 기업의 업력이나 산업군 등을 통제한 분석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명됐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대표는 “혁신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이사회 구성은 여전히 남성 중심 구조가 강하다”며, “성별 다양성은 단순한 ESG 지표를 넘어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거버넌스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포트 전문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제공: 스타트업얼라이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