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봉제 자동화 솔루션 개발사 '리프라이즈(Leaflyze)'가 서비스 런칭을 한 달 앞두고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는 베이스벤처스가 주도하였고 블루포인트가 참여했다. ‘리프라이즈’는 원단 조각을 비유하는 ‘Leaf’와 ‘Analyze’의 합성어로, 다양한 봉제 상품의 생산 공정을 분석하여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 수아랩, 업스테이지를 거치며 다양한 AI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박종호 대표가 설립하였으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3D 비전 AI를 연구한 이승환 CTO와 카이스트 전산과 졸업 후 트위니에서 로봇 관제 시스템 개발을 맡아 진행한 박종민 CPO를 주축으로 구성되었다.
첫 서비스인 ‘테디파이’는 ‘3주 완성 봉제인형 주문제작’이라는 테마로 11월 중순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주요 고객들은 자체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작가들이나 업체/기관들로, 이미지 파일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캐릭터 인형 제작을 손쉽게 의뢰할 수 있다. 2일 간격으로 1~4차 샘플이 제작되어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으며, 이후 1주일 이내에 생산된 제품들이 배송된다. 최소 30개부터 생산이 가능해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리프라이즈는 디자인 이미지를 입력하면 실물로의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패턴(전개도)과 작업지시서를 생성하는 AI 기반 제품 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승환 CTO는 “기존에 수 일에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리던 작업이 현재 하루만에 완료되도록 단축되었고, AI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준실시간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갈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자동화로 절감한 비용은 양산 시스템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 봉제공장은 인건비가 낮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리프라이즈는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의 작업실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건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봉 외의 공정을 효율화하면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대신 품질관리와 보안 측면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라는 것이 박종민 CPO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벤처스 한정봉 팀장은 “봉제 산업은 1,00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자동화 수준이 낮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 과제가 많다”며 “리프라이즈 팀은 AI와 로보틱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에게는 쉬워도 로봇에게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에 투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제공: 리프라이즈(leaflyz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