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 포스코 빌딩의 한국 MS 대회의실에 100 여 명의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모였다. 바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임지훈(Jimmy Rim) 심사역이 주관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 싶으시다고요?" 세션이 열렸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이하 VC)를 꿈꾸는 대학생 및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날 세션에는 주로 VC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VC가 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이야기했다.
이제 5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그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할까? 창업자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VC가 되고 싶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궁금할텐데, 그의 대답은 매우 간결했다. 시장, 사람, 그리고 그 회사만이 가진 '엣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시장이 중요한 것은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불철주야 노력을 하더라도 시장이 유망하지 않으면 그 회사도 결국엔 클 수 없기 때문. 또 사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만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에 관심을 가진 많은 대학생, 직장인들이 자리를 했는데, 이들을 위해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주었다. "꼭 맞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확고한 관점을 가지도록 하세요." 라며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중요한 자질로서 "뚜렷한 자기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지훈 심사역은 "저희 회사(소프트뱅크 벤처스)의 경우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대해 Valuation을 해보라는 것을 묻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한국 IT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처럼 자신만의 관점이 드러나는 것들을 질문합니다."라고 했다.
학부 졸업을 마치고 바로 VC가 되는 것에 대해서 그는 솔직하게 부정적이라고 말했는데, 사회 경력을 가지고 VC로서 일하는 것이 업무적으로나 네트워크적으로나 좋다고 전했다.기업에서 오히려 너무 젊은 투자자는 꺼려지는 것도 그 이유로 한 몫을 했다. 한편, 질의응답 시간에 학부를 갓 졸업한 후의 VC활동에 대한 장점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임지훈 심사역은 심사를 하게되는 서비스(예 : 스마트폰 게임이나 메시징, 소셜 커머스 등)를 본인이 실제 생활에서 밀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그들만이 갖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시간동안 임지훈 심사역의 강연이 이어졌는데, 지난 1월부터 VC세션을 주최한이래 이번이 벌써 12번째이다. 창업자 및 예비 VC들에게 현실적이고도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다음 세션에 대한 소식은 그의 트위터(@jimmyrim)나 블로그(Inside Venture Capital)에서 접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임지훈 심사역은 로티플, 두빅, 선데이토즈, 고릴라바나나-레드블러드 등 17개 회사에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