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헨(David Cohen)은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테크스타(Techstars)>의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로 평생을 사업가와 투자자로 살아온 인물이다. 다수의 회사를 설립하였고, 우버(Uber), 트윌리오(Twilio), 샌드그리드(SendGrid), 풀컨택트(FullContact), 스페로(Sphero) 등 수백 개 기업에 투자를 해왔다. 코헨이 투자를 해서 만들어낸 가치를 합하면 800억 달러(약 92조 원)가 넘는다.
테크스타 코헨은 1999년 졸 메디컬(ZOLL Medical Corporation)에 인수된 핀포인트 테크놀로지스(Pinpoint Technologies)의 공동 창업자였고, 그 이후 설립한 음악 서비스 이어피더(earFeeder)는 소닉스와프(SonicSwap)에 매각되었다.
코헨은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하라: 빠른 스타트업 성공을 위한 테크스타의 교훈(Do More Faster; Techstars Lessons to Accelerate Your Startup)>의 공동 저자기도 하다. 평소에는 논픽션 책 독서와 테니스를 즐긴다.
비석세스는 데이비드 코헨이 가지고 있는 투자 철학, 스타트업 업계와 성공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1.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경험은 무엇이며, 투자자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인생에서 취업 면접을 해 본 것은 딱 한 번뿐인데, 그 회사에 바로 취업을 했다. 그 이후에는 내가 직접 회사를 운영해왔다. 테크스타는 나의 네 번째 스타트업이고, 10년이 넘었다. 이전 3개 회사의 경우, 두 번의 성공적인 엑시트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첫 번째 회사가 상장기업에 매각되고 난 후 나는 엔젤 투자자로 여러 곳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던 2007년에 찾은 해답은 테크스타였다. 동시에 여러 회사의 초기 단계에 집중하는 것을 즐겼던 내게 투자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었다.
2. 투자자로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는가?
오늘까지 거의 1,8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대부분은 테크스타를 통해 한 투자들이다. 나는 항상 창업자와 그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에 중점을 둔다.
3.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내가 투자하는 회사의 창업자들은 그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미래를 특정한 시각에서 보며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내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4. 투자 범위는 어떻게 되며 한 해에 보통 몇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가? 한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들도 당신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는가?
변동이 좀 있지만, 우리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13개국의 31개 도시에서 매년 10만 달러가량을 4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한다. 한국에서는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에 한국에서도 투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다른 지역에 위치한 우리의 액셀러레이터에 참여한 한국 회사들에 투자한 적은 있다.
5.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런 실수들을 예방할 수 있는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다.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필요한 멘토십을 제공해주며, 투자자, 회사, 인재들을 소개해줄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창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로벌 네트워크인 테크스타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6. 당신과 같은 투자자를 만날 기회를 가진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Just be yourself.
자기답게 하면 된다. 시장과 기회, 숫자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이유(“why”)를 공유하라. 당신이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시켜달라. 우리는 당신이 왜 이 회사를 만들었는지 알고 싶다.
7. 당신이 생각하는 '글로벌'은?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이 고려해야 할 점은?
앞서 언급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우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업자에게 중요한 자원이자 이점이다.
8.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회사 이름은 비석세스이다. 투자자로서, 혹은 한 사람으로서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성공은 개인에게 달렸다. 각자에게 의미가 다를 것이다. 투자자와 함께한다면, 성공에 대한 정의가 서로 맞아야 한다!
9.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하고 싶은 한 두 가지는 무엇인가?
Nothing.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좋아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바꿀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그리고 그것은 미래뿐이다.
10. 다음 기회에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사업가 및 스타트업은?
All of them.
다 만나고 싶다. 테크스타 스타트업 위켄드(Techstars Startup Weekend)나 테크스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만나 보길 고대하고 있다.
한편 테크스타와 투자사 힐스톤파트너스는 테크스타 코리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총 3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5월 말 체결했다고 7월 15일 밝혔다. 테크스타 프로그램은 12월부터 스타트업 신청을 받아, 2020년 6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비석세스는 테크스타 코리아의 시작을 축하하며, 테크스타가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 줄 것을 당부한다. 또 비석세스를 통해 한국에 최초로 데이비드 코헨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James, Kyeyoung, Heather and Team be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