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없이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갖고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코피스족(Coffee와 office의 합성어)은 많은 스타트업의 출발점이다. 그러다 서서히 사무실의 필요성을 절감할 때 쯤 이면 새로운 환경을 찾게 된다. 이들이 흔히 하는 선택은 창업지원(보육)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창업지원센터는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일반적인 사무실보다 임대료가 저렴하여 스타트업의 첫 보금자리로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마케팅, 교육•컨설팅 등의 지원을 해주기도 하며 지원금이 나오는 곳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300 곳에 가까운 창업지원센터가 있다. 창업지원센터는 전국에 분포되어있지만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이 글에서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에 소개된 센터들은 모두 입주기업에게 홍보•마케팅, 경영지도 등의 컨설팅 지원을 겸하는 곳이다.
◇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곳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창업지원센터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주최기관이 정부기관이냐 일반기업이냐는 것인데, 우선 정부기관 주최의 무상 임대 창업지원센터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주최 | 센터명 | 위치 | 모집시기 | 입주자격 특이사항 |
서울시 |
강남청년창업센터/ 강북청년창업센터 |
장지역/ 마포구청역 |
4-5월 중 | 서울시 주민등록자 |
강남구 |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 (개포관/테헤로관) |
개포역/역삼역 | 3-4월 중 | 강남구 주민등록자 |
경기도 |
스마트콘텐츠 창조마당 | 안양 범계역 |
8.10 마감 (현재 모집 중) |
‘강남/강북청년창업센터’와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는 20~30대 예비 또는 1년 이내의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사무공간, 관리비, 사무집기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해준다. 특히 ‘강남/강북청년창업센터’의 경우는 평가에 따라 매달 최대 100만원의 창업지원비도 받을 수 있다. 모집은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통해서 하며, 모집 시 1000개 내외로 많은 기업을 선정한다. ‘스마트콘텐츠 창조마당’의 경우, 스마트콘텐츠 관련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사무집기를 무상 제공해주며 관리비는 50%만 부담하면 된다. 또한 선별적으로 개발프로젝트와 상품화 비용으로 각각 최대 3000만원과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정부기관의 솔깃한 지원과 더불어 대기업들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며 창업지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최 | 센터명 | 위치 | 모집시기 | 입주자격 특이사항 |
넥슨 |
선릉역 |
상시 (현재 모집 중) | 게임벤처 우대 | |
삼성SDS |
sGen Eco Network 센터 |
삼성역 | 상시 (현재 모집 중) | |
한글과컴퓨터 |
한글과컴퓨터 청년창업센터 | 성남 |
5-6월 중 |
넥슨은 사무공간과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 등을 무상 지원해주며 게임 벤처의 입주를 우대하나 분야의 제한은 없다. 삼성SDS는 정보통신관련 기술의 사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독립사무공간을 제공한다. 한글과컴퓨터는 IT분야의 SW산업을 위주로 한 초기(3년 이내 운영) 창업자 및 1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공간, 관리비, 사무집기를 무상 지원한다.
◇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곳
센터들마다 임대료가 천차만별이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아래의 창업지원센터는 입주부담금이 저렴하고 마케팅,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하여 소개한다. 표에 제시된 입주부담금은 가장 최근의 입주 모집공고에 명시된 가격을 적었다.
운영 | 센터명 | 위치 | 입주대상 | 모집시기 |
입주부담금 (3.3㎡기준) |
서울시 |
서울시창업지원센터 |
구로디지털단지역 |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미만 중소벤처기업 |
상시 |
보증금 240,000원 임대료 13,750원 관리비 6900원 + 공공요금 실비 |
서울시 |
서울신기술창업센터 | 등촌역 |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후 2년 미만 기업 |
상반기(4월) 하반기(10월) |
보증금 약 200,000원 임대료 약 12,000원 관리비 약 3700원 + 공공요금 실비 |
모두 회의실은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의 경우 구내식당,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편리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동작구 중소기업창업지원센터 등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도 입주부담금이 저렴한 편이다. 또한 대학 내의 창업지원센터도 권할 만하다. 서울에만 해도 20개 남짓의 대학교에 창업지원센터가 있다. 대학 내 창업지원센터는 저렴한 임대료와 더불어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식당 등 교내에 편리한 복지시설이 위치해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업보육센터네트워크(Bi-Net)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창업지원센터의 입주모집공고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으니, 새로운 환경을 찾는 스타트업들은 지금 바로 접속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