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스타트업 야놀자가 SL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 2015년 연결기준 3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2014년 대비 82%의 매출 증가를 이룬 국내 대표 O2O 기업이다. 온라인 기반의 사업 중심인 동종 업계에서 수익 발생과 동시에 오프라인에 지속해서 투자해 오며 국내 중소형 숙박시설의 운영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100억 원의 투자금 역시 대부분 오프라인 인프라 고도화에 쏟아, 오프라인 매출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투자금 역시 마케팅보다는 숙박 IoT 기반의 통합 플랫폼, 마이룸 운영, 프랜차이즈 고도화, 비품 MRO 사업 등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를 위한 오프라인 사업 공고화에 활용한다. 또한, 좋은숙박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집단을 구축해 다양한 인테리어와 현대화된 객실관리 시스템을 선보임으로써 국내 중소형 숙박 시설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야놀자 서비스에 등록된 숙박업소의 숫자는 2만5천여 개로, 국내 전체 중소형 숙박의 약 75%를 웃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를 출범시켜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 84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는 숙박 IoT, 프랜차이즈 사업 강화, 자체 MRO 브랜드인 'MW'와 프리미엄 객실 ‘마이룸’을 론칭하는 등 오프라인 사업 영역 강화에 주력했다. 이는 기존 온라인 영역에서의 광고와 예약 서비스 활성화에 이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확보되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O2O 기업의 특성상 경쟁이 심한 온라인 사업만으로 수익모델을 만들기는 한계가 있고 카테고리 리더들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야놀자는 오프라인 기반의 리얼 O2O를 해왔기에 가능했던 실적”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의 에어비앤비로 거듭나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대표적인 O2O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헌 SL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최근 굵직한 O2O 기업들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수많은 신생 O2O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O2O 기업에서도 이제는 성공적인 IPO 스토리가 나올 때가 됐다”며, “핵심 경쟁력 보유, 경영진이 갖춘 전문성과 신뢰성, 한우물만 파온 기업이라는 점 등에서 야놀자가 O2O 리딩 컴퍼니로서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이범석 상무는 "2015년 야놀자의 온라인·모바일 지표와 매출 증가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2016년은 기존 사업과 비품 및 린넨 등 MRO 사업에 대한 매출 증가와 동시에 프랜차이즈 고도화 및 중소형 숙박 코텔 확산 등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의 원년이라고 판단, 9개월 만에 추가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야놀자는 중소형 호텔, 모텔,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국내 중소형 숙박 전체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숙박 정보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숙박 프랜차이즈, 전문가 양성 교육, 숙박 IoT 기술 개발, 숙박 전문 채용 포털 운영에 이르기까지 숙박 산업의 양지화 및 현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야놀자는 올해 더욱 단단한 재무구조 및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지속해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