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큰 소수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더불어 사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새롭게 출범한 투자 회사 'SM벤처(SM Venture)'가 27일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알럼나이가 후원하는 창업 경진대회 '뉴벤처컴페티션(New Venture Competition)'의 참가 티켓을 위한 데모데이를 열었다.
뉴벤처컴페티션에서 우승한 스타트업에겐 SM벤처의 투자와 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알럼나이 네트워크 중 하나에 포함되어 전 세계에 퍼져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도움이 지원된다.
정보통신 기술(ICT) 기반의 서비스와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데모데이에서는 총 7개의 스타트업이 피칭을 진행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도어록 전문 스타트업 '아마다스(AMADAS)', 당뇨 예방에 재미 요소를 결합한 제품을 구상 중인 '보스턴 헬스(Boston Health)',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예측·추천하는 플랫폼 '토키(TALKEY)'를 개발한 '플런티(Fluenty)', 귀로 말하는 이어셋 '리플버즈'를 개발한 '리플버즈(RippleBuds)', 나이트 러너를 위한 패션 LED 액세서리 '리드런'을 개발한 '리드런(LeadRun)', 목·자세 교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알렉스(ALEX)'를 개발한 '나무(NAMU)', 초음파를 활용한 전기 시설 점검 시스템을 개발한 '유아이티네트웍스(UITNETWIRKS)'가 각 사의 서비스 및 제품을 약 15분간 피칭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플런티'는 "중국어는 어떻게 분석할 예정인가?", "아직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작동하는데 iOS에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으며, 이에 플런티의 김강학 대표는 "중국어와 관련해 미국 보스턴에 파트너 회사가 있는데 구글 등에 제공하는 솔루션을 보유했다"며 솔루션 협력을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또 라인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iOS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고 답했다.
리플버즈 역시 귀로 말하는 이어셋 '리플버즈' 제품에 대한 호평을 받았으며, "소리를 완벽히 차단하면 위험하지 않은가?", "베터리가 장착되었는가?"등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리플버즈의 신두식 대표는 "사고가 발생할만한 상황에서 리플버즈를 사용한다면 이어폰 하나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하나의 이어폰을 사용해도 고품질의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터리가 장착되어있으며 완벽히 충전하면 5시간 정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고, 이어폰의 케이스가 충전기의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 모두가 참여한 패널 토크에서는 인도에서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 중인 니라시 쿠마 싱알(Neeraj Kumar Singal)이 "인도 정부 역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많은 자금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미국 시장 다음으로 해외 시장을 고려한다면 언어적 장벽이 없고 시장이 큰 인도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흥미 있는 사업 분야를 묻는 질문엔 "택시 앱 우버 등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까지 인공지능, IoT, 핀테크 등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언할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서비스나 제품의 시장 확장성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인도의 로컬 마켓을 잘 아는 사람을 찾아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패널 토크가 끝난 후 SM벤처는 곧바로 수상자를 발표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알럼나이가 후원하는 뉴벤처 컴페티션 출전 기회와 SM벤처가 투자와 시리즈 A까지의 액셀러레이션을 지원하는 1등 팀은 '리플버즈'가 차지했다. 2등은 '유아이티네트웍스', 3등은 '플런티'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