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사건 이후 서비스를 재개했던 핀테크 스타트업 8퍼센트(8percent)가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위한 펀딩 상품을 선보인다.
스타트업 직원은 시중의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렵다. 은행은 스타트업을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기에 스타트업 직원의 신용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8퍼센트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신용도를 일반 대출자들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스타트업 직원만을 위한 새로운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실제로 몇일 전 8퍼센트에 올라왔던 투자 상품 ‘채권 5호’의 대출신청자는 한 스타트업의 개발자였다. 이 대출자는 이전에 먼저 은행의 문을 두드렸지만 직장이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했다. 어쩔 수 없이 제 2금융권에서 연 25%가 넘는 이자로 돈을 빌렸다. 높은 이자율 때문에 원금을 갚아나가지 못하던 중 우연히 8퍼센트를 알게 되었고, 연 9%에 1,000만원을 대출받아 기존의 대출을 상환했다.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우리는 이런 고객이 한국의 스타트업 업계에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며, 가능성이 충분한 스타트업 직원이 어쩔 수 없이 금리가 높은 제 2 금융권을 선택하여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펀딩 상품은 8퍼센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