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초기 투자용 표준 계약서 START Docs 개정판(ver. 2.0.0)을 지난 11월 29일 공식 발표했다.
500스타트업은 지난 2014년 2월 한국 펀드 유치 후 법무법인 세움과 함께 초기 투자용 표준 계약서 START Docs 작업을 추진, 씨드 투자와 프리 시리즈 에이(Pre-Series A) 투자에 START Docs가 표준 계약서로 사용되었다. 그 결과,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주요 항목인 프리머니 가치(pre-money valuation), 회사 정보, 투자 금액 등을 간략히 기입해 초기 투자를 완료할 수 있게 되는 등, 법무 비용과 투자 계약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START Docs는 지금까지 9천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500스타트업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에이 투자를 유치한 비석세스도 계약 과정에 START Docs를 사용한 바 있다.
세움과 500스타트업은 2015년 초안을 공개한 후 실제로 계약서를 사용한 스타트업과 투자자로부터 수합한 의견을 계약서 내용과 사용자 가이드라인에 반영해 이번 개정판을 마련했다. 계약서 형식과 용어의 정의 등을 개편해 내용 변경의 편의성과 가독성을 향상시켰으며, 창업자와 회사가 투자자의 동의 없이 최초 투자 시점보다 낮은 가치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투자자의 동반매도권 및 우선매수권 침해 시 벌칙 조항을 개정해 초기 투자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창업자의 주요 의무를 명확히 했다. 창업자의 예측 가능성과 이해도를 향상하도록 개선한 것도 개정판의 특징이다.
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은 START Docs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00스타트업 미국 본사와 한국의 투자자, 기관 등을 통해 심화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개정판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START Docs를 지속적 개선해 한국 투자 생태계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은 오는 12월 7일, 'START Docs 토크 세션'을 열어 이번 개정판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질의 응답 기회를 마련한다. 참가 등록은 온오프믹스를 통해 가능하다.
START Docs 개정판은 START 계약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