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량제작 전문 스타트업 500비디오스(500videos)는 대형 오픈마켓 G마켓의 모바일용 영상광고를 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커머셜 광고 제작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G마켓과 같은 대기업은 주로 대형 광고기획사를 통해 광고를 제작해왔다.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G마켓이 설립한 지 1년 남짓한 스타트업인 500비디오스에게 커머셜 광고를 의뢰한 것은 획기적이다. 현재 500비디오스는 네이버, 배달의 민족, GS샵 등과 계약을 맺고 대량으로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으나 기업의 커머셜 광고 제작을 맡은 것은 처음으로, 이번 계기로 커머셜 광고 시장에 한 발 다가섰다.
16일부터 공개되는 이번 광고는 총 6편의 시리즈로 제작된다. ‘애인한테 해 준 만큼 부모님께 해드렸나요’, ‘작년 추석과 올해 추석 비교’ 등의 스토리로 G마켓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재미난 콘셉트들로 이루어졌다. 20초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되며 무료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비트’를 통해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영상광고는 모바일에 특화된 세로모양의 비디오라는 점이 흥미롭다. 기존의 스마트폰 영상은 4:3 혹은 16:9 비율의 가로형태여서 스마트폰을 가로로 잡고 봐야 했다. 그러나 500비디오스의 G마켓 커머셜 영상은 세로 비디오 형태로 제작돼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형태로 자연스러운 비디오 시청이 가능하다.
양성호 500비디오스 대표는 “앞으로 대기업에서는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광고제작을 선호할 것”이라며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가볍고 빠르게,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참신한 비디오 광고들을 제작하여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발전소 사업의 지원을 받는 500비디오스는 또한 지난 8월부터는 동대문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제품 비디오 무료촬영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 또한 세로 비디오로 제작한다. 이렇게 제작된 비디오들을 활용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신개념 미디어 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