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블로그 baenefi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이하내용 원문보기)
4년 - 제대로 된 비즈니스의 기초를 닦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비즈니스맨들 및 창업가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사업을 시작하고, 어느정도 기반을 닦은 후, 성장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평균 4년의 시간이 걸리는거 같다. 물론, 이 중에는 6개월만에 대박 난 창업가가 있는가 하면 10년 동안 개고생하다 성공한 대기만성 형도 있었다.
요점은 바로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미디어에서는 실패사례보다는 성공스토리들이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 젊은 친구들이 회사 창업 후 2년 만에 몇백억 또는 몇천억원에 회사를 매각해서 20대에 억만장자가 되는 대박 스토리를 보면서 모두가 다 "나도 창업해서 저렇게 되야지"라는 꿈을 가지고 시작 하지만 95%는 아주 쓰디쓴 패배를 맛본다. 이 중 일부는 처음부터 안풀린 사람들도 있고, 초반에 반짝 잘 되다가 2년을 못 넘긴 사람들도 있다. 이 시점에 많은 사람들은 포기하고 벤처는 끝난다. 그리고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서 월급 받으면서 인생을 산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조금만 더 버틴다. 힘들다. 죽을거 같다. 와이프한테 미안하다. 애들 보기 미안하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니까 시장에서의 반응이 조금씩 오는거 같다. 이렇게 4년을 열심히 한 우물만 판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어느날 큰 파도가 왔고, 4년 전에 이미 위치를 정확히 잡고 남들보다 탄탄하게 준비한 창업가들은 그 파도를 타고 단숨에 맨 앞으로 나간다.
아마도 우리 주변의 성공한 창업가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위치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이들이 만든 비즈니스는 그냥 1-2년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취미생활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비즈니스일 것이다. 이런 비즈니스를 만드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그냥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 물론, 하다보니까 창업가 본인이 생각해도 싹수가 노랗다면 당장 그만둬라. 하지만 계속 확신이 있다면 4년만 버텨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