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에버노트 잡기에 나섰다. 구글은 20일(현지 시간) 에버노트와 유사한 온라인 메모장 서비스 ‘구글킵(Google Keep)’을 출시했다.
구글킵은 3일전 구글 드라이브에 잠시 등장했다 사라졌다. 이후 구글이 며칠내 구글킵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구글은 오늘 드디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구글킵은 사용자가 모바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음성기록, 작성한 메모 등을 남길 수 있게끔 지원한다. 또한 구글은 기존에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해 PC와 모바일 대부분의 기기에서 구글킵이 사용가능하다.
음성메모의 경우 선택한 언어로 자동 음성 번역도 지원한다. 또한 자사의 검색엔진을 적용해 메모의 분량이 아무리 많아도 이를 손쉽게 찾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구글킵은 에버노트가 구현중인 노트 응용 프로그램의 장점을 대부분 유사하게 구현한다. 구글이 본격적으로 에버노트와의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에버노트는 현재 전세계 5,0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노트 서비스로, 클라우드 메모 기능, 디바이스나 운영체제의 제약이 없는 N스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타 서비스들과의 유연한 확장성 등으로 인기 클라우드 앱의 반열에 올랐다.
구글 역시 기반환경을 잘 갖추고 있고 특히 엄청난 ‘플랫폼의 범용성’으로 구글킵의 성공 가능성이 이미 일부 보장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 사용자들의 거의 구글 계정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구글킵의 승부수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서비스 완성도와 기획력 면에서 기존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에버노트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글의 온라인 메모장 서비스 진출은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얻는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메모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다면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타깃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
구글키프는 웹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 등 2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웹버전은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음주부터 구글은 구글 드라이브 계정으로 구글킵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최근 구글 리더의 폐쇄사건을 들어 구글의 신뢰문제를 지적하며 구글킵의 지속적인 운영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구글킵(Google Keep) 홍보 동영상 보기 >>
[youtube]http://youtu.be/UbvkHEDvw-o[/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