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셜네트워크' 中 페이스북의 해킹 대회 모습 >>
정보화시대의 부정적 산물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사이버테러, 오늘날 그 위력은 핵전쟁을 방불케 한다. 지난 18일 대한민국 인수위는 발칵 뒤집혔다. 북한이 인수위의 기자실에 해킹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북한의 전자전은 끝없이 이어져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미국은 세계 사이버 전쟁의 주요 목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미국 사회기반 시설이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경우가 무려 198건에 달한다.
이렇게 사이버테러가 대놓고 판치는 요즘, 해커들의 능력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해커는 국가의 자산으로는 물론 인터넷 기업 전략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해 왔다. 이러한 점에서 의식 있는 유능한 해커를 키우는 데에 국가와 인터넷 기업들은 집중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이 구글이다. 매년 구글이 주최하는 ‘Pw2Own’, ‘Pwnium’ 등과 같은 해킹 대회는 역량 있는 해커들을 선발하고 구글의 보안 정책을 더욱 견고히 하고는데 그 목적을 둔다. 2010년 ‘크로미움 보안 보상 프로그램(Chromium Security Rewards Program)’을 시작으로 구글은 매년 해킹 대회를 열고 있다.
최근,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구글 해킹대회 ‘Pwnium 2’ 경연에서는 10대 소년이 크롬의 취약점을 찾아 최고상금을 획득하여 이슈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회는 총 2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마련됐으며 구글 크롬의 취약점과 버그를 공개적으로 찾아내어 보완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올해 역시 막대한 상금의 구글 해킹 대회가 열린다. 오는 3월 7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Pwnium 3’는 걸린 총 상금만 무려 3백만 달러 이상($3141590)이다. 크롬 운영체제의 구글 리눅스를 기반한 중앙 브라우저 운영시스템을 해킹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주제로 현재 가장 안정된 크롬 OS를 보여하고 있는 ‘삼성 시리즈5 크롬북(Chromebook)’를 가지고 대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w2Own’ 역시 ‘Pwnium 3’와 함께 캐나다 벤쿠버에서 3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해킹 대회에 대해 “기존의 OS에 비해 한 층 더 보안이 강화된 크롬 운영체제에 대해 또 다른 추가적 도전이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글뿐 아니라 페이스북, 모질라, 아마존 등 다른 IT 기업들도 자사의 프로그램 약점을 발견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