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주의 팩트 체크, 피키캐스트 어디서부터 꼬였나?
4월 9, 2018

피키캐스트 서비스 탄생 배경

  • '피키캐스트'는 무수히 많은 정보 중에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사진, 움짤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 피키캐스트 최초 슬로건으로 '세상을 즐겁게', 기업 미션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자, 세상에 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것으로 출발.
  • 모바일 시대 사용자들의 심심한 시간을 잡는 것이 피키캐스트가 추구하는 방향.
  • 이에 착안하여 위 분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래픽을 모으고자 했음.
  • 사용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고, 여러 종류의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했음.

회사 연혁

  • 2013년 07월: 법인 설립 (대표 장윤석)
  • 2013년 10월: 단기간에 100만 명 이상 팬을 보유하던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되는 이슈 발생
  • 2014년 02월: 피키캐스트 앱 출시
  • 2014년 09월: 피키캐스트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로부터 피인수
  • 2015년 02월: 피키캐스트 TV 광고 개시 ([피키캐스트 TVCF] 우주의 얕은 지식 - 시험 전야 편, 우주의 얕은 꿀팁 - 놀이터 A편 등)
  • 2015년 02월: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500만 건 달성 (관련 기사)
  • 2015년 03월: DSC인베스트먼트와 DS투자자문으로부터 각각 25억 원씩, 전환우선주 형태로 총 50억 원 투자 유치.
  • 2015년 03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0만 건을 돌파. 일 평균 앱 방문자 수 120만 명, 평균 체류 시간은 20분. (관련 기사)
  • 2015년 07월: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 (관련 기사)
  • 2016년 10월: 피키캐스트 수익 구조를 두고, 옐로모바일 대표와 피키캐스트 경영진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됨
    •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의 갈등은 피키캐스트 수익 모델을 찾는 데서 비롯됐다. 10대, 20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피키캐스트에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차를 접목하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다는 것이다. 쿠차는 옐로모바일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이다. 이 과정에서 피키캐스트 주요 인력이 1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조선 비즈 '옐로모바일 상장 압박 심했나...계열사 대표와 갈등 표출

법인 지배구조

  • 2014년 9월 당시 옐로모바일로부터 투자받으면서 피인수됨. 현금 유상증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회사들의 주식을 피키캐스트의 자회사로 넘기면서 (주식 스왑) 일부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음.
  • 현재 피키캐스트의 최대 주주는 옐로모바일로 60.24%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2년간 피키캐스트 앱 안드로이드 버전 서비스 실적 (출처: 앱 분석 전문 기업 와이즈앱)

  • 월간 실사용자(2016년 3월~2018년 3월) 변화: 1,684,861명 ⇒ 588,108명 (1,096,753명 감소) (사용자: 선택한 기간 동안 해당 앱을 사용한 중복되지 않은 사람의 수)

  • 1회 실행당 평균 사용 시간(2016년 3월~2018년 3월) 변화: 20.8초 ⇒ 8.3초 (12.5초 감소)


현재 피키캐스트 앱 리뷰 일부 (출처: 안드로이드 앱 리뷰)


그럼 위와 같이 (*2년간 100만 명의 월 실사용자가 감소한) 쇠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 빠른 성장으로 인한 과욕
    •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피키캐스트는 심심할 때 켜보는 앱이었음. 또한, 초창기 피키캐스트는 모바일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했고, 최소한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회사였음.
    • 다만,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와 트래픽이 급성장한 후 옐로모바일 경영진 및 피키캐스트 대표 모두 피키캐스트가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원함.
    • 예로, 옐로모바일이 가지고 있는 쿠차 데이터 붙여서 피키 쇼핑, 여행 데이터 붙여서 피키 트래블, 그리고 외부에서 제휴 문의 많이 들어오니 자체 인력 줄이고 공짜 콘텐츠 가져오고자 했음.
  • 콘텐츠 생성 전략의 변화
    • 옐로모바일 측은 피키캐스트 인수 후 모바일 미디어의 대표 서비스로 만들고 싶었음.
    • 이로 인해 네이버 콘텐츠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초기 자체 콘텐츠 생성에서 네이버와 같은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로 전략을 변경.
    • 즉, 피키캐스트 사용자 폭을 제휴라는 전략으로 빠르게 기존 10~20대에서 30~40대로 확대하고자 했음.
  • 내부 갈등 심화
    • 위 전략 변화로 인해 2016년 당시 주요 에디터들의 입지가 애매해짐. 핵심 에디터들이 그동안 모바일에 최적화된 자체 콘텐츠를 생성해왔으나, 콘텐츠 제휴 전략으로 콘텐츠 생성에서 에디터의 역할은 점차 축소됨.
    • 이후 핵심 에디터들의 동기부여가 소멸하며 대부분 이탈하기 시작. 즉 내부 조직의 불안정으로 인해 콘텐츠 생산에도 영향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

그럼 피키캐스트는 어떻게 해야 했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 사용자 가치재고, 비용 효율화 등 플랫폼 전략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하나, 그건 보조적 수단임.
  • 초기부터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과 환경에 집중했어야 함.
  • 타겟 유저의 확대가 아닌, 타겟 유저와 함께 성장하려는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했음.
  • 그렇다면 지금의 피키캐스트는 메인 유저층을 기반으로 현재보다 더 독특하고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주는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었을거라 생각됨.

피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서비스가 탄생한 이유와 사용자가 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 독특함에 집중했어야 하며, 그럴려며 그 독특함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중심으로 모인 피키 구성원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 또 피키와같이 성급하게 비즈니스 확장에만 집중하면 결국 초기 사용자(팬)는 떠나게 되고, 계획했던 비즈니스 모델 또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 높음. 즉, 양보다 질이 중요했다고 본다.

 

Jinju Jeon
전진주는 스타트업 분석 전문 기자로 비석세스 창업 초기에 합류하였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일본,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테크 미디어와 아름다운 네트워크를 갖고 활동 중이며, 한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비글로벌 컨퍼런스 총괄을 맡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진출 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그 자체와, 블록체인, 미디어, 마리화나 스타트업 등에 관심이 많다. 뉴스정키, 자유주의자, Ash, Wednesday! jeonjinju@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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