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고 있는 2014년, 페이스북이 만들어진지 꼭 10년 됐다. 10년 동안 소셜 네트워크는 어김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사람들의 생활 속에, 많은 산업 속에 깊숙히 침투했다. 떠오르는 2015년의 소셜 네트워크는 어떻게 발전할지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다양하고 좁아지는 소셜 네트워크
여행, 쇼핑, 외식 등 각각의 분야에 특화된 소셜 네트워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아무나’가 아닌 ‘나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원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시간을 때우는 데에서 벗어나 필요한 정보를 얻고 쇼핑 등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소셜 네트워크에서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푸디(Foodie), 운동과 몸 만들기에 특화돼 있는 피토크라시(Fitocracy), 쇼핑에 특화돼 있는 카부들(Kaboodle)등이 있다.
e-커머스와의 융합, 일명 '소셜 커머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많은 소셜 네트워크가 결제 서비스와 플랫폼을 결합하는 ‘소셜 커머스’에 도전했다. 앞으로 소셜 커머스 전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 트위터는 타임라인에 ‘즉시구매’ 버튼을 만들어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했으며 텀블러도 ‘구매하기’ 버튼으로 소셜 커머스 업계에 발을 디뎠다.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 온라인 금융 결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손쉬워진 것도 소셜 커머스 시대를 앞당겨 놨다. P2P 대출 서비스에 특화된 소셜 렌딩 네트워크(Social Lending Network)의 출연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려는 사람을 직접 연결해주는 P2P 대출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하고 있는데 이에 특화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서버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 '보안'
보안은 21세기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일컬어 ‘글로벌 보안 신드롬’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보안 열풍은 SNS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톡이 감청 논란에 휘말리며 사이버 검열이 대안 소셜 네트워크로 텔레그램(Telegram)이 부상했었다. 서버에 기록을 남기지 않는 ‘비밀 대화’ 기능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톡도 ‘비밀 채팅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다시 유저들의 돌리고자 했다. 해외에서도 메시지 확인 후 10초 안에 대화내용이 삭제된다는 휘발성 유령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보안, 개인용 소셜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은밀하게, 더 솔직하게 '익명'
보안과 다른 듯 그 맥을 함께하는 것이 바로 익명 소셜 네트워크다. 위스퍼(Whisper)와 같은 익명 소셜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은 더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고 그 누구에게보다 솔직해진다. 또한 익명 소셜네트워크는 계정 가입도 실명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어 내 정보나 대화내용이 공개될 염려가 없어진다. 익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암도 존재한다. 시카고에서는 익명 앱인 이크야크(YikYak)가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적절한 메시지가 오간다며 시카고 휘트니영고등학교와 레이크포리스트고등학교 등에서 앱 사용을 금지한 사례도 있다.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의 꾸준한 인기
페이스북에서도 글 포스팅보다는 사진, 동영상, 그래프 등의 시각자료들이 점점 더 활용되고 있다. 핀터레스트(Pinterest), 인스타그램(Instagram), 스냅챗, 바인(Vine)과 같은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는 큰 폭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발표된 Q3 GWI 리포트(GWI Social)에 따르면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스냅챗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을 떠난 십 대들의 마음을 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인스타그램은 38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는 내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특징을 가진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나 동영상 기반 소셜 네트워크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2015년 제2의 인스타그램이 될 소셜 네트워크
1. 시크릿(Secret)
시크릿은 이름처럼 비밀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다. 친구들과 비밀을 공유하지만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친구가 아닌 주변에 있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으며 댓글 또한 익명으로 달 수 있다.
2. 클릭(Kleek)
클릭은 단독적인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페이스북과 연동돼 페이스북의 사용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구 중에서도 제한적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샷츠(Shots)
스냅챗을 벤치한 듯한 이미지 기반 소셜 네트워크다. 스마트폰의 프론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해 친구들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사이버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해 댓글 기능은 포함하지 않았다.
4. 워널로(Wanelo)
소셜 쇼핑 앱인 워널로는 Want, Need, Love의 합성어다. 수백만 가지의 상품이 업로드돼 있는 워널로에서는 친구들이 어떤 상품을 샀는지, 어떤 상품을 탐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미 1천 1백만 명의 유저를 갖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된다.
참고 자료 : PC Advi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