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저장 공간을 뛰어넘는 구글 포토스의 숨은 매력, 사진 인공호흡기 ‘어시스턴트’를 파헤치다
6월 1, 2015

지난주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 포토스(Google Photos) 서비스가 발표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구글플러스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포토스라는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출시하면서 사진 사업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구글 포토스는 1,600만 화소 이하의 사진/1,080p 이하의 동영상에 대해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한데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대부분 무제한 저장 가능합니다.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사진 사업에 대한 구글의 관심을 드러냅니다.

이제까지 사진 서비스 하면 야후의 플리커(flickr)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현재 플리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 포토스가 발표되었을 때 1TB의 저장용량이 강점이었던 플리커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야후가 한국에서 철수하여 불안하기도 했고 손이 많이 가는 날 것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리커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성급하게 "플리커 안녕"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구글 포토를 잠시 사용해보니 두 서비스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구글 포토스: (무제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사진 관리 서비스
  • 야후 플리커: 사진 보관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포토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자세히 나와 있는 다른 글이 많으니 구구절절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관련 글 : 구글 공식 블로그  /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블로그)

제가 느낀 구글 포토의 핵심 기능인 어시스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엔 무제한 저장공간에 온 관심이 쏠려서 어시스턴트라는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볼수록 놀라운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구글 포토를 단순 저장공간이 아닌 사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창작도구로서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부분이자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1. 연관된 사진을 모아서 gif(움직이는 이미지)로 추천해줍니다.
처음에 "에이 이게 뭐라고." 싶었는데 사진을 뛰어넘는 새로운 창작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식당에서 찍어두고 잊고있던 사진이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창작물이 되었습니다. 시험 삼아 이번 비글로벌 사진을 업로드해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추천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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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촬영정보를 바탕으로 자동 폴더(스토리)/콜라주/동영상 생성해줍니다.
이 기능도 유용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방치해둔 사진들이 이 기능을 통해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크린샷 2015-05-31 오후 11.18.24스크린샷 2015-05-31 오후 11.18.44스크린샷 2015-05-31 오후 11.21.40

3. 사진에 맞는 필터를 추천해 줍니다.
이 기능에서도 재밌는 결과물들이 등장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찍어두었던 건물 사진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증빙용으로 찍어두었던 비루한 저희 사무실 옥상을 분위기 있게 꾸며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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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웹버전에서 esc키가 작동하는 등 소소한 감동거리가 많았으나, 어시스턴트 기능에서 구글이 포토 서비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구글은 단순히 사진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게 아니라 죽어있는 사진에 새 생명을 주고 이를 통해 사진문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구글 포토스의 무한한 저장공간에 집중하여 "플리커 안녕"을 외쳤지만 구글은 애플의 사진 앱이나 나아가서 Adobe의 Lightroom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진은 잠재력이 매우 큰 컨텐츠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사진 파일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테고 하루하루 생산되는 사진의 수도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생산하는 일에는 친숙하지만 관리엔 익숙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진은 찍히는 순간 이후에는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사진이라는 구슬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현재, 구글 포토스는 그 구슬을 자동으로 꿰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용자들이 어떤 식으로 구글 포토스를 받아들이고 이용할지 지켜봐야겠지만 구글의 이런 시도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2부에서는 "구글 포토스가 플리커가 될 수 없는 이유"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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