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피플이라면 알아야 할 스톡옵션의 모든 것
10월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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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Stock Option)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이 스톡옵션을 받아서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받게될 것이다. 그런데 내 주위에는 아직 스톡옵션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틀리게 알고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간단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실은 많은 분이 스톡옵션에 대해서 이메일로 문의를 하는데 그때마다 똑같은 내용을 설명해야 하는 나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하고 먼저 알아야 하는 건 바로 스톡옵션은 주식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스타트업에 채용돼서 적당한 연봉과 그 회사의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건 그 회사의 주식을 받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주식을 받는다는 건 즉시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의미이며 주식의 가격에 따라서 세금을 내야 한다.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건 위에서 이미 말한 대로 아직은 회사의 주주가 아니지만 주주가 될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 세금을 내야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게 그렇듯이 스톡옵션도 깊게 파고 들어가면 복잡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응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톡옵션이 가지고 있는 조건들은 옵션수량, 구매가격(strike price), 베스팅(vesting) 기간(부여하는 옵션을 한꺼번에 다 주는 게 아니라 정해진 기간에 걸쳐서 줌), 그리고 베스팅(vesting) 방법이다(cliff, acceleration, 기간별 등).

간단한 예를 통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레이스북(Racebook)이라는 잘나가는 스타트업에 내가 3번째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스톡옵션 10,000 주를 $1 strike price, 4년 vesting 으로 받았다. vesting 방법은 1년 cliff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매달 vesting 되는 조건이다.

이미 말했듯이 입사하면서 내가 레이스북의 주식 10,000주를 바로 소유하게 되는 게 아니다. 10,000주를 4년에 걸쳐서 구매(vesting 기간=4년) 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 것인데 회사의 주가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나는 1 달러에(strike price=$1)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면 10,000 주를 4년 동안 구매할 수 있는데 해마다 2,500주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매달 1만 주의 1/48(4년=48개월)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4년 되는 시점에 한방에 1만 주를 다 구매하는 것인가? 이 때문에 vesting 방법이 중요하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내가 본 많은 벤처기업은 레이스북의 경우와 같이 1년 cliff vesting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근무 시작하고 정확히 1년 되는 시점에 부여받은 1만 주의 1/4인 2,500 주를 1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참고로, 받은 스톡옵션을 구매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행위를 ‘행사(exercise)’라고 한다).

왜 클리프(cliff)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가? 1년 cliff vesting의 의미는 만약에 레이스북에서 360일만 근무하고 회사를 자의로 떠난다면 –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한 시점 – 스톡옵션을 단 1 주도 행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1년을 full로 근무했을 경우 그 시점에 전체 옵션의 1/4이 즉시 vesting 되기 때문에 – 마치 절벽(cliff) 처럼 – cliff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림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sdfsdfsdfsf▲1년 cliff vesting과 4년 cliff vesting(해마다)

위 Racebook의 경우 1년 후 cliff vesting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매달 vesting이 되니까 다음과 같이 10,000 주가 4년에 걸쳐서 – 이 회사에서 4년 동안 근무한다는 가정 하에 vesting 된다(그 전에 떠나면 떠나는 시점에 vesting 된 옵션만 챙길 수 있다).

  • 1년 후: 2,500 주
  • 1년 1개월 후: 2,500 주 + 208.3 주(10,000 주 의 1/48)
  • 1년 2개월 후: 2,500 주 + 208.3 주 + 208.3 주
  • 2년 후: 5,000 주
  • 2년 1개월 후: 5,000 주 + 208.3 주
  • 4년 후: 10,000 주(fully vested)

cliff-vesting-2 (1)▲1년 cliff vesting + monthly vesting

다시 레이스북의 예로 돌아가 보자. 내가 입사한 후 회사가 너무 너무 잘되서 입사 9개월만에 IPO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IPO 당시 주식 가격이 30 달러였고 내가 입사한지 1년되는 시점(=스톡옵션의 1/4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 주가가 더 올라서 40달러가 되었다. 그럼 나는 현재 주가 40 달러에 레이스북 주식을 구매해야 하는가? 아니다. 바로 strike price인 1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면 차액으로 내가 얻는 수익은 자그마치 2,500 주 x $39(현재 주가 $40 – 내 구매가 $1) = 97,500 달러다. 그리고 이건 내가 받은 스톡옵션의 1/4로만 발생하는 수익이라는 걸 기억하자. 물론, 주식이라는 건 오를 수도 있지만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는 내 strike price가 워낙 낮아서 회사가 계속 잘 된다면 주가가 1 달러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없을 것이다. 물론, 주가가 1,000 달러까지 올라간다면 완전 대박이 나는 것이다(주식 당 수익 999 달러).

이 strike price는 모든 직원들한테 동일하지가 않다. 초기에 입사하는 직원들일수록 낮고 나중에 입사하는 사람들일수록 높다. 레이스북에 늦게 입사한 사람들의 strike price는 25 달러일 수도 있는데, 회사의 주가가 25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을 행사하는게 손해이기 때문에 이럴 경우 행사 하지 않는다.


▲스톡옵션 동영상 강의

스타트업 바이블 원문

배 기홍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언젠가는 하와이에서 은퇴 후 서핑을 하거나,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향하려는 꿈을 20년째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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