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회장, ‘모든 게 바뀌어도 나 자신은 그대로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15년 전 첫 세일즈 피칭 모습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의 15년전의 모습을 보며, 그가 걸어온 시간들을 반추해 보는 일은 한국의 스타트업에게도 의미있는 일이다. 마윈 회장은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자신의 영웅이라며, 힘들때마다 영화를 보며 "모든 게 바뀌어도 내 자신은 그대로다"라는 교훈을 얻곤 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15년 전 매달 20달러씩 벌던 모습과 지금과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1999년 50만위안(6500만원)으로 알리바바닷컴을 창업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고, 알리바바는 역대 최대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하며, 뉴욕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블룸버그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알리바바의 상장 주관사들이 그린슈(초과배정옵션)를 행사했으며, IPO의 규모는 당초 알려진 218억달러(약 22조원)에서, 뉴욕 증시 사상 최대의 규모인 250억달러(약 26조원)로 늘어났다.

알리바바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막대한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M&A를 가속화한다는 추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리바바는 유통 및 물류, 소매 관련 분야를 넘어, 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모바일 게임, 심지어는 부동산 영역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의 최대주주이자, 뉴욕증시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알리바바 IPO는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이다”라며, 기업 공개시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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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회장은 작년 12월, 서울대 초청 강연 중 다음과 같은 말을 청춘들에게 남겼다.

희망을 눈에 담고 80세가 되어서도 그 눈빛을 잃지 말라. 그리고 매일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진보하라. 그 진보로 당신의 아이디어를 믿는 사람을 설득하고 사회를 변화시켜라.

자신이 남긴 이 제언처럼, 15년 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17명의 친구들을 앞에 두고  미국의 인터넷 거인 기업들과 맞설 포부를 밝혔던 마윈은 조금씩 진보하여 사회를 변화시켰다. 15년 간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와 영향력은 미국 중심 인터넷 사업 영역의 판도를 뒤흔들만큼 성장해왔지만, 앞서 말했듯 마윈의 CEO로서 대체불가능한 강점은 바로 '모든 게 바뀌어도 내 자신은 그대로다'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되, 초심을 유지하라. 이것이 오늘 날 마윈이라는 본이되는 기업가로부터 우리 스타트업이 배울 수 있는 교훈이다.

이 한종
이한종은 연쇄 창업자로, KBEAT의 공동창업자이자 CXO. 스타트업을 위한 초기투자 심사역 및 엑셀러레이터로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 및 뉴미디어 플랫폼 영역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연세대학교, SKP,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의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6년 런던 영화학교를 졸업했고, 2011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walterlee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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